ⓒ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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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영업시 ‘의무대출 비율’ 한계 극복

- 내년 시행 예정인 ‘오픈뱅킹’ 대비…시장 선점 ‘포석’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업권역 제한 및 영업권역 내 의무여신비율 준수 규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모바일 중심의 언택트(비대면) 영업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내년 시행되는 오픈뱅킹 서비스에 발맞춰 시장선점을 노린 행보란 분석이다.

1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선보였다. 사이다뱅크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 예·적금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조건 없이 연 이자 2%를 지급하는 입출금통장은 큰 인기를 끌어 출시한 지 5개월 만에 비대면 고객 수 20만명, 4,000억 원의 수신자산을 확보한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2018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디지털금융 플랫폼 ‘웰뱅’을 출시한 이후 업계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앱 다운로드 수 150만건을 넘어섰으며, 비대면을 통한 예금자산도 1조원을 넘어섰다.

애큐온저축은행도 IT 및 네크워크 전문기업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모바일 뱅킹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내년 4월 완료를 목표로 IT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4월에는 최대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모바일정기적금 등 모바일 전용 상품 3종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앱 업그레이드를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7월 디지털금융 플랫폼 ‘뱅뱅뱅’을 선보였다. 출시한지 한 주 만에 누적 방문자 수는 6만명을 돌파했다. OK저축은행도 지난달 모바일앱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예금뿐 아니라 대출서비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B저축은행도 기존 모바일앱인 ‘KB착한뱅킹’을 대체해 ‘키위뱅크’로 리뉴얼했다. 또 JT저축은행도 비대면 대출 전용 모바일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형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업무만을 취급하는 지역 기반 금융회사 정착을 목표로 단일 점포, 지역금융을 원칙으로 지점설치 지역을 업무구역 내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보다 해당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라는 취지에서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50%, 나머지 권역은 40% 이상 의무적으로 영업권역 내에서 대출을 해주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무여신비율 즉 해당 지역의 의무대출 비율 규제는 완화할 필요성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모바일을 통해 유입되는 대출 신청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 규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영업이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이러한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저축은행의 디지털화 전략은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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