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말 은행 총자본비율 14.53%… 0.19%포인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에 대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행 규정상 일반 은행은 BIS 비율을 10.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기준을 밑돌면 배당 제한 등 시정 조치를 받을 수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기준(2분기) 국내 은행의 BIS 총자본 비율은 14.53%를 기록했다. 전분기의 14.72%에 비해 0.19%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의 BIS 총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BIS 총자본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곱한 자산으로 나눈 값의 비율이다. 이 비율의 하락은 위험자산이 자기자본보다 더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올해 2분기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4.1%로 총자본 증가율 2.8%를 뛰어넘었다. 2분기 기업대출이 48조6,000억 원 늘고 시장변동성도 확대돼 위험가중자산은 67조8,000억 원 증가했다. 이 기간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3조7,000억 원)과 증자(2조2,000억 원) 등을 합해 6조4,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15.49%), 하나(15.37%), NH농협(14.84%), 우리(14.66%), KB국민(14.39%) 등 주요 시중은행의 BIS비율은 14~15%대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부터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광주·전북 은행은 신용위험가중자산 규모 감소로 BIS비율이 올라갔다. 광주·전북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8.22%와 15.03%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책을 수행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BIS 비율은 많이 떨어졌다.
산업은행의 6월 BIS 비율은 전분기(13.33%)에 비해 0.48%포인트 낮아진 12.85%로 집계됐다. 산업은행 BIS 비율이 12%대로 떨어진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은행들 가운데 케이뱅크(10.20%)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 6월 BIS 비율은 전분기 보다 0.3%포인트 낮아진 13.45%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수은은 추경을 통해 출자금 1조6600억원과 3800억원을 받았기에 3분기 BIS비율에 반영될 것”이라며 “추가 출자가 이뤄져도 국책은행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전방위적 지원역할을 맡고 있어 일정 수준의 건전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 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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