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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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제조업 성장률 1970년대 이후 ‘최저’

-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 ‘-1.2%’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3.2%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19 여파를 고스란히 겪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48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이는 지난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일 뿐만 아니라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이러한 역성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가 위축됐고,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을 위주로 수요 자체가 16.1%나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내 최악의 수출 성적표다.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4.1%포인트로 떨어졌다. 수출 부진이 2분기 성장률을 4.1% 끌어내린 셈이다. 수입 역시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나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운송장비 투자, 건물건설 등이 위축되면서 각각 0.5%, 1.5% 줄었다. 다만 민간소비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중심으로 1.5% 늘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내구재(승용차·가전제품 등) 중심으로 1.5% 늘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8.9%)과 농림어업(-9.5%)이 1분기와 비교해 10% 가까이 감소했고, 도소매·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도 0.9% 축소됐다.

특히 제조업의 성장률(-8.9%)은 1963년 2분기(-10.4%) 이후 5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 -6.6%, -1.5% 역성장했다. 이는 각 2009년 2분기(-7.9%), 1998년 4분기(-1.7%)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편 올해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1.2%로 집계됐다. 배당 등 명목 국외 순수취 요소 소득이 1분기 4조6,000억 원에서 2분기 3조3,000억 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1%)을 밑돌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역성장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감소 폭(-2.2%)은 실질 GDP 성장률(-3.1%)보다 작았다.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2분기보다 1.2% 올라 6분기만에 마이너스(-) 행진에서 탈출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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