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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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매출 활성화' 관건...'기획전·검색노출 광고' 등 네이버 지원 필요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동대문 전통 패션 시장이 네이버에 입점, '코로나19' 사태 타개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동대문 상인들은 '코로나19'로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온라인·모바일 쇼핑 트렌드에 부응, 기존 도매 중심에서 소매 접점도 활성화해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동대문 온라인 진출이 매출로 결실을 맺고 실제 침체된 동대문 상권 위기 돌파구가 되려면 소비자 지지 속 각계 관심, 특히 네이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동대문 시장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과 동대문 바이어라운지는 지난달 네이버와 협약을 맺고 동대문 상권 전통 패션 시장 상인 '네이버 쇼핑' 입점을 지원, 지난달부터 입점 희망 상인들 신청을 받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바이어가 발길을 끊으며 동대문 시장 전체 거래량은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 온라인 거래량만큼은 전년 대비 28% 증가하면서다. 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올해 6월까지 1년간 연매출 1억원 이상 달성 판매자가 이미 2만 6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창업을 시작한 신규 판매자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동대문 시장은 국내 산업화를 이끌어온 전통 패션 시장이다. 규모는 국내 패션 제조·유통 절반을 차지한다. 100여년의 전통만큼 상인도 젊은층과 고령층으로 나뉜다. 젊은층은 온라인·모바일에 비교적 익숙해 소매 상인들과 온라인 기반 거래를 지속해오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온라인 구매 경험마저 없는 경우도 있다. 

중구청과 동대문 바이어라운지는 동대문 전통 패션 시장 전체 26개 상가 입점 1만 1215개 점포 가운데 35~30개 가량을 우선적으로 네이버에 입점시킬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네이버 입점을 계기로 동대문 상권 온라인 저변 확대가 목적인 만큼 상인 온라인 교육, 바이어라운지를 통한 네이버·카카오톡딜 라이브, 중국·일본 셀럽 라이브 방송도 병행한다. 

온라인 교육은 네이버 쇼핑 입점 전반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온라인 유통 시장 이해를 기반으로 적절한 판매 채널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인 자생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B2C 네이버 입점은 기존 B2B 위주 동대문 상인들이 잇단 악재와 '코로나19' 위기 속 도매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소매까지 매출 타개책을 다양하게 모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스·메르스·사드 악재와 글로벌 경쟁으로 동대문 상가 공실률은 20%에 육박하는 등 상권 위기는 지속돼왔다. 

약 2만여 점포 4만 종사자의 동대문 상권은 도소매가 혼재한다. 특히 상인들은 이번 네이버 입점과 함께 B2C 소매 접점을 늘려 적극적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단지 입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매출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다. 실제 무료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다수 사업자들은 입점만이 아니라 매출 성공은 상품을 알리고 고객 유입이 관건이라고 토로한다. 

온라인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관심"이라고 강조하고 실질적인 매출을 위해 "매출을 담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획전이나 검색 노출 광고 등 네이버와의 협업이 중요할 것"이라며 "네이버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 모두 동대문 시장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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