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서울 상가 수 현황 ⓒ부동산114
▲분기별 서울 상가 수 현황 ⓒ부동산114

- 2분기 서울 상가 수 37만1,499개…1분기 대비 2만1,178개 감소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내 상가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39만1,499개에 비해 2만1,178개 줄어든 수준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점포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의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 업종 상가는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40개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여 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음식 업종에서 사라진 셈이다. 

이어 편의점, 마트 등 소매 업종과 인쇄소, 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직전 분기 대비 3,000개 이상의 매장이 사라졌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 상가 감소 현황 ⓒ부동산114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서울 상가 감소 현황 ⓒ부동산114

한편 상가 감소 비중이 큰 업종은 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으로 나타났다. ‘관광/여가/오락 업종’은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260개, 10.8% 감소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제한돼,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료를 낮춘 건물주들이 나타났고, 서울시에서도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한 ‘착한 임대인’에게 서울시가 건물 보수비용 보조, 상가 홍보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상가 홍보는 임대료를 인하한 상가건물의 경우, 부동산114(PC, 모바일 앱)에서 ‘착한 임대인’ 건물이라는 아이콘이 달려 노출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확진자 방문 영업매장의 피해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소상공인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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