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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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이사회가 ‘ESG 위원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새 사외이사에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KB금융은 오는 11월 20일 회장 선출을 위한 주총을 여는데, 이 자리에서 새 사외이사 선임도 결정된다.

조합은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을 추진하는 이유로 “KB금융의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제도’가 법으로 보장된 소수 주주권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를 취사선택하는 부작용이 있어 보완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순진·류영재 후보가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에너지 정책 전문가이자 사회책임투자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가능경영 컨설팅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또 “KB금융 이사회가 ‘ESG 위원회’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문가”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설된 ESG 위원회의 실질적인 운영과 ESG 분야의 적극적인 책임 이행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앞서 조합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당시 하승수 비례민주주의 연대 공동대표와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했지만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이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을 수행한 사실이 알려져 이해 상충 문제로 자진 철회했다.

금융권에선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시도를 두고 과거 KB금융 노조 위원장을 지낸 박홍배  현 금융노조위원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상황에서 KB노조가 수차례 시도한 노조추천 이사제가 변형된 형태로 추진된 것이란 지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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