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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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0.01%

- 강남권은 보합세 유지

- 3개월 만에 매수자 우위 시장 형성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사실상 보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3주 연속 매매가 상승률이 0.01%에 그친 것. 게다가 3개월 만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이번 주에 수도권 공공분양 사전청약 일정도 발표되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 오르면서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5주 연속 보합세(0.00%)다.

한국감정원은 7·10대책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매수세가 줄고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용산구·동대문구가 0.02% 올랐고, 도봉구는 방학ㆍ쌍문동 등에서 호가가 하락하면서 보합 전환(0.00%)됐다.

그동안 서울 집값을 견인하던 강남4구에서는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송파·서초구가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경기도 역시 전주 0.11%에서 0.0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도 줄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의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6.2로 지난주(101.5)보다 하락하면서 매수우위로 전환됐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6월 8일 조사 기준으로 98.7을 기록한 후 계속 100이상을 상회하다가 3개월만에 100아래로 떨어졌다. 강북지역은 지난주(99.3)보다 하락한 95.4를 기록했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03.4에서 97.0으로 전환됐다. 

여기에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6만가구에 대한 사전청약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3기 신도시 분양 물량 12만 가구 중 총 2만2,200가구가 사전청약 대상이며, 서울에서는 용산 정비창 부지 3,000가구를 포함한 5,000가구가 사전청약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8일 사전청약 추진 일정을 발표하면서 "3기 신도시 입주를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편리한 교통을 꼽은 만큼, 적기에 교통인프라가 완비될 수 있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및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서울 외곽 지역의 매수세가 더 주춤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여기에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고 또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서울 외곽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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