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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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 3주 연속 0.01%

- 매수우위지수 92.1…전주보다 더 떨어져

- "추세 지속시 집값 하락 가능성 높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서울 집값이 3주째 0.01%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매수문의가 급감하면서 주택매매심리도 크게 꺾였다.

매수자 우위 시장이 2주 연속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보합전환되는 지역이 생겨나면서 집값 하방 압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14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1%로 집계됐다. 3주 연속 같은 수치다.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코로나19까지 재확산하자 시장은 바싹 웅크린채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동남권은 6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 중이다. 강남과 강동은 9억 이하 매물이나 신축 단지 위주로 올라 0.01% 상승세를 나타냈고, 서초 및 송파는 0.00%를 유지했다.

마용성 지역도 주춤하긴 마찬가지다. 용산이 0.02%, 성동은 0.01%로 전주와 동일한 흐름을 이어나갔으며, 마포는 전주보다 0.01%p 하락한 0.01%를 기록했다.

이밖에 도봉이 전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보였고, 성북은 보합 전환됐다. 동작구는 5주 연속 보합세(0.00%)다.

인천은 교통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과 남동구 등 일부 호가가 떨어지는 곳이 생기면서 전주와 같은 0.04%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전주보다 소폭 올라 0.10%를 기록했다. 용인 기흥(0.27%)·수지구(0.23%)·고양 덕양구(0.23%)·광명시(0.22%) 등은 오른 반면, 파주시(-0.02%)·안산 상록구(-0.03%) 등은 전주 보다 매매가가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같은 0.06%다. 수도권 변동률은 지난 7월 27일 기준 조사부터 7주 연속으로 전국 상승률을 하회해왔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구도는 더욱 짙어졌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2.1로 지난주 96.2보다 4.1p 하락했다. 3개월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매수자 우위흐름이다. 특히 강남에서는 지난주 97.0에서 91.9로 크게 하락해 감소 추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강북은 지난주 95.4에서 3.3p 하락한 92.1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은 "매수우위지수가 지난주 100 아래로 내려간 이후 2주 연속 100 아래를 기록하면서 매수문의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매매가격은 보합 내지 하락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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