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의원(사진 왼쪽)과 백복인 KT&G 대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캡처
▲강은미 정의당 의원(사진 왼쪽)과 백복인 KT&G 대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캡처

- 백복인 KT&G 대표, “몹시 유감스러운 일”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백복인 KT&G 대표가 담배 찌꺼기, 즉 연초박으로 촉발된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7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연초박 위해성 고지 인지 여부를 묻자 백 대표는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백 대표는 과거 연초박 위해성이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며 고지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5년 KT&G 중앙연구소에서 발암물질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백 대표는 "피해를 입은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기관이 자료를 요청하면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인근에 비료공장이 세워진 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려 14명이 숨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인 연초박과 주민 암 발생 간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연초박의 비료 원료 사용을 금지했다.

한편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KT&G가 2009~2018년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 물량은 5,367톤이다. 이 중 2,242톤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으로 반입됐다. 당시 연초박은 kg당 평균 10원에 팔렸으며, 모든 비용을 합하면 KT&G 수익은 6억2,700만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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