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대비 주가 20~30% 빠져…신한금융 34%↓
- 자사주 매입 등 부양책 ‘무의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4대 금융지주 주가가 제로금리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자산 가치 상승 기대감에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가량 빠진 상태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의 코로나19 지원 확대로 건전성 우려가 커졌고 각종 금융규제로 이자마진 확대가 어려워 성장성이 낮다고 시장에서 보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연초대비 30% 안팎 떨어졌다.
이날 금융업종 대장주인 KB금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5% 떨어진 3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0.18% 빠진 2만8,4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만 하나금융지주(0.84%)와 우리금융지주(0.12%)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이런 부진한 흐름은 성장성이 낮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다. 금융지주사가 처한 대외상황을 놓고 보면 빅테크(네이버, 카카오 등)까지 금융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나 대출 규제, 뉴딜 산업 지원 요청 등이 겹치면서 성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특히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인 신한금융의 경우 시장의 불신이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라임펀드 사태에 엮인 신한금융은 불완전판매 형태로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총 6,800억여원의 펀드를 판매해 시장의 신뢰를 져버렸단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 관련, 여러 악재들이 지속돼 오면서 금융권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하거나 소각을 했지만 시장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신한금융은 3월26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지만 주가는 요지부동이다. 올해 초 4만3,350원에서 시장한 신한금융의 주가는 이날 현재 3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약 8% 상승했으나 신한지주 주가는 34%나 빠졌다.
이외에 우리금융 역시 손태승 회장이 네 차례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임직원들도 적극 동참했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2월 2,000주, 4월 5,668주를 매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올해는 금융당국이 배당금 지급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시장 반응도 부정적”이라면서 “다만 금융업종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시중금리 방향성과 동일하게 움직이고, 원달러 환율에 반비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중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주가상승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감소하면 주가도 반드시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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