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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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맷값 7주 째 0.01% 유지

- 정부 "전세시장 안정 위해 추가 대책 마련할 것"

-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 장기간 계속될 듯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7주 연속 거북이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6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임대차법이 통과된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전셋값은 꺾일 줄 모르고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은 0.01%로 나타났다. 7주 연속 0.01%를 유지 중이다.

지난 7·10대책, 8·4대책 등 지속적인 정부 대책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과 강동구도 이주 보합 전환(0.00%)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강남·강동을 비롯해 서초, 송파 등 강남4구 전체의 아파트 매맷값은 9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강남권 부동산 열기는 잠잠한 모습이다.

강남 이외에는 도봉구와 영등포구가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보합 전환(0.00%)됐다.

인천은 0.06%에서 0.05%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도 0.10%에서 0.09%로 소폭 줄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매맷값 상승률도 0.07%에서 0.06%로 감소했다.

지방(0.13%→0.10%) 역시 상승폭이 줄어들었는데 5대광역시가 0.20%에서 0.15%로 떨어지고, 그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왔던 세종시가 0.42%에서 0.39%로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추석 연휴 등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4구는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고, 세종시의 경우 급등한 매매가격에 매수세가 주춤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가 누그러지고, 특히 서울은 7주 연속 0.01% 상승률을 유지한 반면, 전셋값은 고공행진이다.

10월 첫째 주 전세가격은 수도권(0.15%→0.14%), 서울(0.09%→0.08%)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서울은 67주 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12%), 성북구(0.09%), 마포구(0.08%), 용산구(0.08%)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강남에선 강동구(0.10%), 강남구(0.09%), 송파구(0.08%), 서초구(0.07%) 등에서 가격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0.19%에서 0.17로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인천은 0.13%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19%에서 0.16%로, 세종이 1.43%에서 1.39%로 떨어지는 등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이후에도 상승세가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재계약에 나서는 세입자가 늘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3기신도시 등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안이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대차 법 시행 이후에도 도리어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정부에서는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상당수 전세 물량이 이번에 연장되는데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물도 적고 임대차 3법을 피해 과도하게 전셋값을 올린 상황을 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 시장이) 단기적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고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 같다"며 "(임대차법 통과 후) 2개월이 지났는데도 전세 시장이 안정화하지 못하고 있다. 추가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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