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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취급한 대출 잔액에 60~70% 수준

- 올 8월 말 전업카드사 '카드론·현금서비스' 잔액 63조7,125억 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 잔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대출의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이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가 올해 8월 말까지 취급한 카드론·현금서비스는 63조7,125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취급액(94조4,499억 원)의 67%에 해당하는 액수다.

카드사별로도 지난해 대출의 60~70%를 취급하는 수준이다. 조사대상 카드사 중 현대카드(8조3902억원)와 하나카드(5조5163억원)가 7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카드(11조4766억원)와 우리카드(5조8422억원)가 각각 70%, 69%로 그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10조4460억원)가 66%, 롯데카드(6조5078억원)가 65% 수준이었고, 신한카드(15조5334억원)가 64%로 가장 낮았다.

금융권 전반에선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지원책 명목의 대출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카드사들의 움직임 대해선 채무 미상환 우려에 따른 건전성 관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통해 전년 말 대비 7% 이내로 대출총량을 제한하도록 카드사에 요구해왔지만 올해는 유보된 상태고, 카드사의 신용공여 여력인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도 기존 6배에서 8배로 확대된 상태에서 여신규모를 늘릴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상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취약차주들의 대출 실행이 많은 편인데, 실제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이용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를 뒷받침 한다”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카드론 이용자 260만3541명 중 56%인 146만27명은 다중 채무자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기준 카드론 회수율은 11.8%에 그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되 살아 나지 않는 실물경기와 이에 따른 채무 미상환에 가능성 대해 관리 하겠단 의중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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