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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2월, 양종희·여승주 등 올해 임기만료 CEO만 20여명

- 통합 ‘신한라이프’ 신임 대표 선임 ‘주목’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말부터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저금리와 시장포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축소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기에 연임보단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 무게가 쏠린단 분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부터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를 비롯해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양종희 KB손보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신용길 회장과 손해보험협회 김용덕 회장의 임기도 올해 말에 끝난다. 생보협회는 다음달, 손보협회는 이 달 중에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협회장 추천 방식과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는 12명에 이르는 보험사 CEO 임기도 만료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를 비롯해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질 프로마조 악사손해보험 대표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등이 있다.

이러한 CEO교체 상황에도 교체가 확정된 곳은 라이나생명뿐이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대표는 지난 9월 퇴임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조지은 부사장이 새 대표이사로 낙점된 상황이다. 조 부사장은 내년 1월 정식으로 CEO에 올라 라이나생명을 이끌 예정이다.

보험업계가 주목하는 곳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다. 통합을 앞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CEO는 각각 12월로 임기를 만료한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과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통합된 ‘신한라이프’의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을 지 두 수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 코로나19에도 순익 면에서 업계 3위인 한화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성과를 내 신한라이프의 차기 대표로서 두 수장이 손색이 없단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치상으로 보면 신한생명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54억 원,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1,367억 원으로 이들의 합산 순익은 약 2,121억 원이다. 이는 업계 3위인 한화생명(1,758억 원)을 제치고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액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당장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른 재무확충과 건전성 확보가 아니겠느냐”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연임할 수 있도록 선택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근 3년간의 반기 혹은 연간 기준 실적이 좋지 않았던 보험사가 많기 때문에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 차원서 각 사별 CEO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은 많지 않다”며 “올 해초만 보더라도 7년간 한화손해보험을 이끌던 박윤식 대표가 물러났고, 푸르덴셜생명 새 사장도 민기식 전 DGB생명 대표로 교체된 점, DGB생명은 교보생명 출신의 김성한 새 대표가 선임되는 등 교체 움직임에 무게가 실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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