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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 인하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됐던 저축은행과 대부업계 영업이익이 45%나 증가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최고 이자율 인하 목소리가 또 다시 커지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 상위 20개사와 저축은행 상위 20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894억 원으로 2017년 1조2,279억 원 보다 45% 이상 늘었다.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은 2016년 연 27.9%, 2018년 연 24%로 낮아졌다. 문재인 정부 공약인 연 20%로 낮추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상위 20곳을 살펴보면 2017년 대출잔액은 8조1,242억 원에서 13조6,597억 원으로 상승했다. 대출자도 88만명에서 112만명으로, 총수익은 3조7,266억 원에서 4조8,103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6,871억 원에서 1조667억 원으로 상승했다. 당기순이익과 자산규모 모두 증가했다. 모든 경영지표가 좋아진 것이다.

대부업계도 상황이 나아졌다. 상위 20곳을 살펴보면, 대출잔액과 차주는 각각 6조4,143억 원과 132만명으로 2017년보다 감소했지만 경영실적은 개선됐다. 총수익은 2조1,868억 원에서 2조4,700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5,408억 원에서 7,227억 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4,973억 원에서 5,669억 원으로 늘었다.

민 의원은 “최고 이자율 인하 이후에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의 영업 현황이 나빠지기는커녕 오히려 개선됐다”면서 “금융약자 불법사금융 유입, 고금리 대출업자 고사 가능성 논리로 번번이 무산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최고 이자율을 인하해서 금융약자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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