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정의선·최태원 등 재계 4대 그룹 총수, 이건희 조문 행렬

- 26일 정의선·최태원 회장 이어 27일 구광모 회장도 조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계 4대 그룹의 마지막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사흘째인 27일 오전 10시 38분 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약 20분 동안 머물렀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 주시면 좋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구 회장 외에도 범LG家 구자열 LS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조문을 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10시 50분 께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당시 정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호장과의 인연에 대해 정 회장은 “항상 따뜩하게 잘 해주셨다”며 “(향후 삼성이)여러 가지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7시 15분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해외 순방도 같이 다니며 많은 것을 지도편달 받았다”며 “(향후 삼성이)잘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27일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도 오전에 빈소를 다녀갔다. 전날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정부 인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의 발인은 28일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