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과 자이S&D CI ⓒ각 사
▲대림건설과 자이S&D CI ⓒ각 사

- 대림산업 자회사 대림건설, 도시정비 수주 1조 돌파

- GS건설 자회사 자이S&D, 주택부문 흑자 전환 성공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대형건설사의 자회사들이 큰 성장을 이루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림건설은 도시정비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자이S&D는 중소형 부동산 특화 브랜드를 앞세워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자회사를 내세워 포화상태인 건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대림건설은 지난 7월 1일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브랜드를 바탕으로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데이터센터,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 대림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6위다. 

대림건설은 출범부터 도시정비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했다. 올해 이 회사는 인천 동구 금송구역을 시작으로 대전 동구 삼성1구역, 인천 중구 송월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수주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정비사업 '1조 클럽'에 가입한 건설사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쟁쟁한 대형 건설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성적은 고무적인 수치다.

영업실적도 급성장 중이다. 대림건설은 올 3분기 매출 4,600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0%, 영업이익은 59.2% 늘어난 수치다.

대림건설의 수주잔고는 3분기 말 기준 4조9,000억 원이며, 특히 도시정비에서만 1조7,000억 원의 수주고를 보유하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부평2 도시정비 사업(1,500세대), 화성배양 공동주택(1,014세대) 등 1만여 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의 자회사 자이S&D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자이S&D는 자이엘라·자이르네 등 브랜드를 앞세워 중소 규모 건설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회사는 올 3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적을 올렸다. 매출 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81.3% 증가한 58억 원을 기록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2,347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영업이익은 53.6% 대폭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1.6%P 늘어난 7.2%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부분은 지난해에는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는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ome Improvement 부문의 영업이익도 119억 원으로 15.5% 늘었고, 부동산운영 부문은 전년 대비 71.4%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자이S&D의 3분기까지 수주는 4,311억 원이며, 수주잔고는 1조2,181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수주 및 사업초기 효과 등으로 향후 2~3년간 실적 고성장이 담보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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