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KT
▲KT 광화문 사옥. ⓒKT

- 코로나19로 단말 비용 증가 및 그룹사 매출 감소 영향도

- 3,000억 원 대규모 자사주 매입…AI·DX 사업 전환 ‘속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5G 상용화와 언택트 효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었고,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 6조12억 원, 영업이익 2,924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KT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조173억 원으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와 함께 3,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주가 안정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이중 무선서비스는 로밍 매출 감소에도 MNO 가입자 순증으로 0.6% 성장했다. 3분기 말 KT의 5G 가입자는 281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중 약 20% 수준이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최근 논의되고 있는 5G 중저가요금제에 대해 “지난 10월 45, 69요금제를 출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효과를 말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10월 단말 판매에서 8만 원 이하 중저가 가입 고객이 일부 증가했지만, 8만 원 이상 프리미엄 요금제 비중도 여전히 80%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저가 신규 요금제 출시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5G 가입자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 요인이 더 클 것”이라며 “연말까지 핸드셋 기준 5G 가입자를 25% 수준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7.0% 감소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은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가정 내 인터넷 환경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는 ‘기가와이(GiGA Wi)’로 고객 만족을 극대화했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넷플릭스 제휴 등 경쟁력 강화로 이번 분기에 12만8,000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868만 명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증가했다.

B2B 및 기타 사업부문은 IDC사업 경쟁우위 지속 및 클라우드 사업 공공·금융분야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성장했다. 이중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사업은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로나19로 단말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B2B 매출 성장의 둔화에 대한 우려에 KT는 “일부 대형 프로젝트 진행이 더딘 상황이 있고, B2B 강한 성장 이끌어갈 계획이지만 그 와중에 성장성, 수익성 합리화가 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통신 인프라 1위 사업자로서 네트워크, 안전통신망, 해상망 등 국가인프라 구축 사업을 전개해왔다”며 “5G 출시 이후 B2B 유스케이스를 170개 홥고한 상황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1월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오픈해 네트워크 인프라 강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등 ‘ABC’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4% 줄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T커머스와 광고 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8.6% 증가했다.

한편, KT의 올해 CAPEX 가이던스는 3조1,000억 원이며, 3분기 누적 1조7,800억 원을 집행했다. 이중 가입자망 1조139억 원, 기간망 2,469억 원, 기업통신 3,215억 원, 기타 2,01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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