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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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 0.17% 상승…오름폭 커져

- 경기 김포 2% 가까이 오르면서 과열 조짐도

- 서울 전셋값은 70주 연속 상승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아파트 전세난 여파가 매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 매물이 줄자 세입자들이 아예 중저가 주택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에 서울 아파트값도 2달여 간 횡보에서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전셋값과 매맷값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 전세대책 발표를 예고한 정부는 고심에 빠진 모습세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17% 상승하면서 전주(0.1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10주 연속 0.01% 횡보 국면에서 이번 주 0.02%로 오름폭이 커졌고, 수도권에서도 0.11%에서 0.15%로 가팔라졌다.

서울서는 중랑구가 0.08% 올라 가장 오름폭이 컸고, 강북구(0.03%), 노원구(0.03%), 관악구(0.03%) 등도 변동률이 컸다.

한국감정원은 "강남 고가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는 전세물량 부족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권에선 김포가 1.94% 오르면서 과열 조짐을 보였다. 교통개선 기대감(GTX-D)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풍무역세권 및 마산ㆍ구래ㆍ운양동 등이 오름세다.

지방에서도 대전 0.41%, 부산 0.37%를 기록하면서 0.19% 올라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가격은 여전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이번 주 0.10%에서 0.12%로 커지면 7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도 0.21%에서 0.23%로 상승 폭이 커지면서,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60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11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24.8)보다 5.4P 상승한 130.1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전세수급지수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이에 추가 전세대책 발표를 예고한 정부도 한층 신중한 모습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세시장을 안정화할 아이디어를 부처 간에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다"며 "날짜를 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을 안정화할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발표했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장관도 이날 오전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대차법을 개정하고 몇 달 되지 않았으니까 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책들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세대책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정부 내 논의가 끝나는 대로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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