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 삼성물산, '탈석탄화 선언'

- 대림산업, 에너지 절감 주택 선봬

- 롯데건설, 친환경 설계로 ‘녹색건축인증’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그린 뉴딜 정책'에 건설업계가 일제히 호응하고 나섰다. 

이들은 친환경 설계를 비롯해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탈석탄 방침 등으로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만큼, 국제적으로도 '녹색 바람'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하고 '탈석탄' 방침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향후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및 트레이딩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경우 완공을 거쳐 순차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에는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하고, 이후 석탄화력 발전 사업에는 완전히 손을 뗀다.

상사부문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 종료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대신 삼성물산은 기존 석탄화력 발전 사업 대신 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 온실가스 저감 등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5년부터 경기도 용인에 기존 주택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패시브(Passive) 하우스 개념의 3리터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하면서 '그린 라이프' 실현을 연구해왔다. 2012년에는 업계 최초로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냉난방 에너지 제로 공동주택을 준공했다.

에너지 절약 주택도 선보였다. 대림산업이 시공한 삼척그린파워 사택의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 부대 시설은 냉난방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37톤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친환경성을 고려한 설계 및 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한 건축물에 부여하는 ‘녹색건축인증’을 2013년 이후 계속해서 취득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말 창원시에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바이오가스 및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3개사는 한국감정원과 2021년 온실가스·에너지 감축 목표 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국가지정 녹색건축센터로 지정된 한국감정원은 민간 건설사와 협력해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3개 건설사는 내년에 1만4,865t CO2eq를 감축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