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권해효, 이소선, 장동윤(사진 왼쪽부터).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애니메이션 '태일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권해효, 이소선, 장동윤(사진 왼쪽부터).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 장동윤 “전태일 목소리 연기 참여 영광”

- 홍준표 감독 “청년 태일이의 모습 담고 싶었다”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태일이’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경기도 파주 명필름 아트센터 공연장에서 9일 진행됐다.

 ‘태일이’는 1970년 서울 중구 평화시장에서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날 행사에는 제작을 맡은 이은, 심재명 명필름 대표와 공동 제작에 참여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홍준표 감독,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 배우가 참석했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의 사회를 맡은 이은 명필름 대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한 덕분에 ‘태일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품고 지낸 '전태일의 삶을 조명해야겠다'는 마음에 용기 내 출발했다”며 영화 제작 의도를 전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많이 지쳐 있고 힘든 때 혼신을 다해 자기의 삶을 살았던 전태일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며 영화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바람을 밝혔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전태일 50주기를 맞아서 의미 있는 자리를 갖게 됐다. 이 영화가 전 세대에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연출을 담당한 홍준표 감독과 장동윤, 염혜란, 권해효 배우가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처음 도전하는 목소리 연기에 대한 에피소드 등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태일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동윤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태일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동윤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평화시장 재단사 ‘태일’ 역의 장동윤은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그가 어떤 고민들을 해왔고, 어떤 힘겨운 상황 속에서 살아왔는지 많이 알게 됐다. 그런 부분들을 목소리 연기할 때 염두에 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캐릭터를 위해 준비했던 과정들에 대해 설명했다.

태일의 어머니 ‘이소선’ 역을 맡은 염혜란은 “이소선 여사는 듬직하고 따뜻한 청년 태일이를 응원하고 믿고 사랑하셨던 분이었다. 우리들의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어머니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평화시장 ‘한미사 사장’ 역의 권해효는 “이렇게 뜻깊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나 스스로도 전태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표 감독은 “노동의 상징보다는 20대 초반의 젊은 형, 동생 같은 청년 태일이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의 이야기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이어 “60·70년대 동대문, 종로 일대를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만들고 싶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내가 그 시대의 이야기를 보고 있구나라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때 당시의 공간에 대해서 하나하나 자료를 찾아가면서 그 시대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제작 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현재 메인 프로덕션 과정을 진행 중이다. 제작스텝으로는 ‘마당을 나온 암탉’(2011), ‘아치와 씨팍’(2006)의 김선구 프로듀서, ‘언더독’(2019)의 정윤현 미술 감독, ‘철없는 베이커리’(2017)의 이호민 애니메이션 감독 등이 참여했다. 2021년 개봉 예정.

▲태일이.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태일이. ⓒ명필름·스튜디오 루머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