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 '광군제'는 비대면 온라인 쇼핑축제인 만큼 코로나 속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 속 매출 반등 기회에 혈안이 된 국내 유통업계도 이를 놓칠세라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0시 광군제 돌입과 함께 초당 판매 58만 3000건까지 올라가며 다시 한번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30분이 지난 0시 30분까지 거래액은 3723억 위안, 한화 약 63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1~3일 사전 행사까지 포함한 수치다. 

알리바바 경쟁사 징둥닷컴도 이달 1일부터 이날 새벽 0시 9초까지 2000억 위안, 한화 약 33조 8000억여원이 거래됐다. 알리바바, 징둥닷컴 두 기업 거래액만 100조원에 달하고 있다. 

11월 11일 '광군제'는 1이 연달아 4개가 겹치는 만큼 단순히 외로운 솔로 '광군'을 기념하던 날에서 2009년부터 알리바바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할인 이벤트를 열며 글로벌 온라인 쇼핑 축제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올해 광군제 행사 상품만 중국 내외 25만개 브랜드 1600만개 이상 상품이 할인 대상이다. 신제품만 200만개에 달한다. 

특히 국내 K뷰티, K패션, K푸드 등 유통·제조사들은 중국 역직구 특수를 노리는 날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 뷰티 양강은 이달 1~3일 올해 처음 도입한 광군제 사전 행사부터 전년 실적을 갈아치우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로 직격타를 입고 있는 면세점 채널 판매 비중이 높았던 만큼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뷰티업계는 매출 만회 기회로 보고 특수 몰이에 나선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대표 안티에이징 제품 중심으로 기획 상품을 내놨다. LG생건은 이미 지난달 21일 알리바바 '티몰'에서 광군제 예약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을 경신한 '후', 그리고 '숨'을 중심으로 공략에 나섰다. 이외 뷰티 브랜드 '닥터자르트'의 해브앤비,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케라시스'의 애경산업,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도 기획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유통업계는 광군제도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는 쇼핑 축제인 만큼 관련 행사로 쇼핑 분위기를 띄우는 데 한창이다. 

G마켓과 11번가, 인터파크 등 온라인 업계는 코세페와 맞물려 역직구몰 행사 등을 행사 진행 중인 가운데 쿠팡은 이번 광군제를 맞아 징둥닷컴과 13일까지 '11·11 광군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징둥닷컴 입점 글로벌 브랜드 상품을 쿠팡에서 초특가에 구입할 수 있는 데다 행사 기간 쿠팡 결제 시스템 등을 통해 손쉽게 해외 직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무게나 부피, 상품 개수 상관없이 전 제품 무료 배송 혜택으로 소비심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는 "11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유통사들이 각 사별 행사를 준비하며 벼뤄온 달"이라며 "특히 코로나 속에서는 의미가 더 각별하다. 올해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11월 모든 행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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