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암 SK스토아 대표. ⓒSK스토아
▲윤석암 SK스토아 대표. ⓒSK스토아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고객이 전화를 거는 게 아니라 '받는 ARS 주문' 등 혁신을 동반하며 클라우드 기반 쌍방향 쇼핑을 선보인 SK스토아 'SK스토아 온'이 이번엔 '데이터'로 TV홈쇼핑업계 점프업을 예고하고 있다. 

TV시청 데이터 기반의 방송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 활용을 예정하면서다. 이는 지난해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SK스토아 온'을 론칭,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향후 'SK스토아 온'은 더욱 세분화한 맞춤형 방송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18일 'SK스토아 온 비전' 공개 자리에서 윤석암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스토아 온 홈 영역을 가구마다, 개인마다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며 "집집마다, 고객마다 다른 방송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SK스토아 온 메인 채널의 개인별 각각 다른 구성을 통해 개인화 TV홈쇼핑 방송도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2021년 '스토아 온 2.0' 개인화 TV 서비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SK스토아(대표 윤석암)는 시청 데이터 기반 방송 분석 프로그램 'SK스토아 온 비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스토아 온 비전(ON Vision)'은 국내외 최초로 데이터를 활용, '방송 연출과 판매 간 관계', '편성과 상품 간 관계', '시청과 외부요인(날씨·시청자 수) 간 관계' 등을 계량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송 분석 프로그램이다.

우선적으로 이같은 데이터 분석은 제작진에 유용하다. SK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방송 연출과 시청, 실적 간 관계를 알고자 했던 제작진의 궁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TV홈쇼핑은 생방송 중 유입된 콜 데이터, 주문 데이터를 실시간 확인하면서 '매진 임박', '마지막 혜택' 등 고객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상품을 제안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 조건과 연출, 편성 시간,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매번 실적이 달라져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판매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웠다. 'SK스토아 온 비전'을 통해 이같은 고민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경험과 직관이 아닌 객관적 지표 통한 '체계적 방송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T커머스는 TV쇼핑과 인터넷쇼핑 장점이 결합한 디지털 TV홈쇼핑이다. 생방송으로 진행할 수는 없지만 화면 내 다수 상품판매 VOD를 보고 리모컨으로 결제할 수 있는 양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쌍방향 데이터 방송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방송 중 발생하는 시청 데이터를 콜 데이터, 주문 데이터와 결합해 경험과 직관에 의존해오던 방송 연출, 시청 그리고 실적 간 상관 관계를 객관적 지표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SK스토아 온 비전'에서 활용하는 시청 데이터는 'SK스토아 온'이 송출되는 전국 2300만 가구(시청 가구 수 기준) 전수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표본을 뽑아 산출하는 기존 시청률(시청 데이터) 조사 방식보다 훨씬 정확하다.

또 데이터 확장도 가능해 더욱 입체적이고 정교한 분석도 할 수 있다. 일례로 프로그램별로 분당·실시간 시청 수가 어떻게 되는지, 가구 당 시청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시청 수 대비 구매 전환율은 어떻게 되는지부터 방송별 순위, 동일 방송 날짜별 비교 등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스토아는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방송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쇼핑 히트 상품 반열에 오르는 데는 제품력도 중요하지만 제품의 확실한 소구점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방송 연출과 편성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방송 판매 실적이 편성 때문인지 상품 때문인지 아니면 방송 연출 때문인지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고객 성향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청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시청 데이터와 방송 장면을 연동해 방송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홈쇼핑 역사 상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라고 일컬어지던 방송 연출과 편성, 외부 요인과 판매 간 상관 관계를 데이터로 풀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방송 장면과 동시 시청 수, 주문액을 분 단위로 비교할 수 있고 이를 그래프로 보여주기 때문에 쇼호스트가 어떤 멘트를 할 때 주문이 높아지는지, 어떤 장면에서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지 등 장면에 따른 객관적 분석도 할 수 있다. 

제작진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시청 수와 구매 흐름을 보고 방송 전략을 짜기도 쉽다. 예를 들어 시청 수는 높지만 구매가 잘 일지 않는다면 방송은 고객 눈길을 끌지만 상품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SK스토아 온 비전'에서는 요일·시간대별 시청 비율, 지역별 판매 실적, 구매 고객 연령·성비, 구매 횟수, 재구매 횟수 등 원하는 정보를 가공해 더욱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상품 기획자(MD)는 상품 관련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 시의성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다. 방송 연출자(PD)는 특정 멘트, 방송 연출에 대한 효과 등을 파악할 수 있어 판매 트리거가 될 셀링포인트를 정확하게 연출할 수 있다.

이처럼 측정할 수 없었던 영역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정보 공유와 학습이 가능해진 것이다. 더 나아가 인사이트를 도출, 최적 판매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

◆ "T커머스 한계 뛰어넘어...'SK스토아'만의 '성장 스토리' 만들어나갈 것"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이 홈쇼핑업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유통업계 판도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SK스토아 온' 자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 3월 말 론칭한 'SK스토아 온'은 전년 10월 동월 대비 1년 만에 302% 이상 매출 신장을 거뒀다. 지난 달에는 'SK스토아 온' 하루 리모컨 주문액이 3억원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취급고 역시 전년 10월 동월 대비 394% 성장하는 등 꾸준히 최초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SK스토아 온'을 통해 상품 방송(VOD)을 쇼핑하듯 골라보고 구입하는 시청 수도 324% 이상 증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허 출원에도 적극적이다. '방송 편성·연출 정보 생성 방법 및 그 장치' 등 'SK스토아 온 비전' 관련 특허 5건을 포함, 모두 41건의 'SK스토아 온'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SK스토아는 TV쇼핑 최초 클라우드 기반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고유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스토아는 지난 10월 말 T커머스업계 처음 취급고 1조원을 달성했다. T커머스라는 틀을 깨고 디지털 딥체인지를 현실화한 결과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코로나19'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며 "'SK스토아 온 비전' 데이터 분석을 경영 나침반으로 삼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해 SK스토아만의 성장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