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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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 사태 속 공항면세점 협력사 근로자들은 인사 갑질, 실직 등에 무방비 방치돼 있다. 

현재 면세점 입점 브랜드 판매 직원들은 백화점 등 매장으로 전환 배치되면서 업무 차이를 견디지 못한 채 퇴사로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 브랜드 직원들은 "'코로나' 사태로 어렵지만 직원 고용을 유지하면서 보호한다"는 회사 명분 속 판매 사원을 물류센터로 발령하는 등 상식을 넘어선 인사 갑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환 배치 인력 비율은 인천공항 브랜드 직원 4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원 사각지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민주노총 '인천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실태조사' 발표 자리에서 김성원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면세점판매본부장은 "정부 대책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면세점 원청에만 집중돼 있다"며 협력사를 위한 직접적인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협력사 소속 지원 약 3만명 중 3분의 1이 실직한 상태다.  

김성원 본부장은 정부에 ▲공항공사 8619억원 면세점 지원을 통한 고용유지 하청 근로자 확대 ▲인천공항 면세점 무급휴직에 따른 생계소득 보전대책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기준 '고용창출' 협력사까지 포괄 적용 3가지안을 요구했다. 

현재 협력사 근로자들은 실직 불안 속 코로나 사태 고용 유지를 빌미로 한 회사 인사 갑질을 감내하고 있다. 공항 면세점 협력사 직원들은 백화점 등으로 인사 이동되고 있다. 

김성원 본부장은 "면세점과 백화점 판매 업무는 완전히 다르다"며 "공항 면세 소비자들은 목적 구매 형태로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다. 백화점 경우 통상 매장에서 고객 한 명을 1~2시간 밀착 응대한다"고 지적했다. 

업무 형태 등 차이뿐만 아니라 배치되는 백화점 매장도 일정하지 않다. 매주 다른 지역과 업무로 파견되고 있다. 

김성원 본부장은 "결국 이같은 업무 차이 등으로 퇴사 수순을 밟게 된다"며 "면세점 협력사 근로자들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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