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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포커스] 재계 인사 시즌 돌입…4대 기업 관전 포인트

기사승인 2020.11.19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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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각 사

- 이달 말 LG그룹 인사…부회장단 유임 및 권봉석 사장 승진 ‘관심’

-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법리스크 ‘변수’…변화보다 안정 택할 듯

- SK, ESG 경영 ‘키워드’…현대차,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인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대기업 총수들의 3·4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연말 인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 연속성을 위해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란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구광모 회장 취임 3년을 맞는 LG그룹은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계열사 사업보고회의를 이번주 마무리 짓고 이르면 이달 26일 조직 개편 및 사장단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LG그룹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구본준 고문의 계열 분리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여서, LG그룹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구광모 회장은 대규모 인사 단행을 시행한 바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을 맞바꿨으며, 외부 인사로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을 LG화학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5명의 최고경영진을 대거 교체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을 꾀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권영수 LG 부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부회장단 4인의 유임 여부다.

LG 부회장단 중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최근 LG유플러스가 호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통신사업의 특성상 연속성이 중요해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권영수 LG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은 임기가 남은 만큼 유임 가능성이 높다. 올 3분기까지 역대 최초 누적 매출 2조 원을 이끈 권봉석 LG전자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구본준 고문의 계열사 분리 독립으로 인해 계열사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의 대표이사 3인이 함께 이동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는 이사회를 통해 구 고문이 보유한 지주사 ㈜LG의 지분 7.72%와 ㈜LG가 보유한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LG상사는 판토스의 지분 51% 보유) 맞교환하는 안을 다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이후 첫 인사를 단행한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12월 초 정기 인사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이재용 후회장과 관련된 각종 사법리스크와 승계 문제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20년 임원 인사도 지난해를 넘겨 올해 1월 말경에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삼성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체제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 지다. 다만 이 부회장이 지난 수년간 실질적인 삼성의 총수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그리고 사법리스크가 얽혀있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3년이 된 김기남 DS부문 부회장,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등 부문장의 변화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 3인의 임기는 내년 3월로 종료되며, 삼성그룹 최고경영자에게 적용되는 ‘60세룰’이 적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및 모바일 시장의 지각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장단 3인을 쉽게 교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각 사업부문별로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도 한 몫 한다.

SK그룹은 12월 초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지난 10월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 SK 사장단들은 ICT, 반도체와 함께 에너지·화학이 SK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만큼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에너지·화학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을,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에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해 유임된 만큼, 핵심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연중 수시 인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 연말 전무 이하 승진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인사로, 부회장급을 포함한 사장단의 추가 인사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자율주행·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혁신’을 강조해 만큼 해당 분야의 외부 인재 영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은 제조·판매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는 거리가 있어, 외부 인재 영입 및 협업이 필수적인 분야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월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COO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임명했다. 신설된 COO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유럽 등지로 시장 확대를 앞둔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아이오닉' 브랜드 수소전기트럭과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 등의 디자인 관련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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