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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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금융 3분기 당기순익 3,376억 원…전년 比 0.3%↓

- 4대 금융 3조2,446억 원→3조5,512억 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방은행을 품은 지방금융지주(BNK·JB·DGB금융)와 시중은행이 주축인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금융) 간 순익 격차가 확대됐다.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한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력에 한계가 있고 제조업의 부진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란 분석이다. 지역적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선 디지털 금융 틀 안에서 비대면 상품을 통해 다양한 수요층 흡수에 나서야 한단 주문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3,376억 원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87억 원)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기간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시중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3조2,446억 원에서 3조5,512억 원으로 9.4%나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상반기 금융지원 성격의 대출 실행이 많이 진행됐고 이른바 깜깜이 여신이 복병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을 비껴간 것이다.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면서 이자 수익이 증가했고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 효과를 누린 결과다.

반면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침체는 지역경기 악화가 원인이다. 지역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부실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지방은행들이 많이 늘리지 못했단 것이다.

실제로 6월말 지방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은 51조8,514억 원이다. 지난 연말 대비 1조4,253억 원(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2.94%로 비슷한 비율로 늘었지만 증가 규모는 38조4,959억 원에 달했다.

◆ 시중은행과 격차…“차별화된 감독체계 필요”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한국은행 금융기관여신운용규정 제2조에 따라 전체 대출의 60%를 중소기업에 집행해야 한다”며 “반면 시중은행은 45%, 외국은행은 25~35%로 규정돼 있는데, 지역 기업들에 대한 원활한 자금 지원이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이라고 하지만,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조선업, 자동차, 기계 등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전통산업은 쇠퇴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첨단 지식산업들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다”며 “지방은행은 특히 시중은행보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사실상 발목을 잡고 있는 이러한 규제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디지털금융 통한 수입다각화…“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지방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며 “지방은행들도 수도권 사용자들을 상대로 비대면 대출 상품을 내놓고 숙원 사업인 수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전북은행은 비대면 전용 상품인 ‘JB위풍당당 중금리 대출’을, 광주은행 역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찐모바일적금’을 출시했고 대구은행은 지난 7월엔 모바일앱 ‘IM뱅크’를 내놓은 데 이어, 비대면 전용 금융상품인 ‘IM외화자유적금’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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