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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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최고급 참치 '지중해 참다랑어'가 가정 식탁에 오른다.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26일부터 일주일 간 청정 해역 지중해 축양장에서 기른 이탈리아산 '참다랑어 모둠회·뱃살' 각각 240g을 1만 6900원, 2만4900원에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 상품 지중해 참다랑어는 참다랑어 중 몸집이 가장 크고 비싸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북방 참다랑어다.

수산물은 크면 클수록 맛있고 비싸다는 것이 정설이다. 북방 참다랑어는 마리 당 평균 무게가 200~300kg에 달한다. 호주 등에서 잡히는 남방 참다랑어는 평균 무게가 그 절반에 못 미치는 100kg 미만이다.

이마트가 고급 미식으로 불리는 지중해 참다랑어를 전점에서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대중 횟감인 눈다랑어 참치회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한 지중해 참다랑어는 물량이 있을 때에만 일부 점포에서 4만원 중후반대 가격에 소량 판매해왔다.

지중해 참다랑어는 어획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 주로 해외로 수출되거나 참치 전문점, 호텔 등에서 소비돼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보기 어려웠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에서 50% 가량 저렴하게 준비한 것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지중해 참다랑어를 반값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는 이유는 올해 참다랑어 등 참치 조업 쿼터량이 늘었지만 오히려 참치 수출은 감소해 판로를 내수로 돌려 참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참치 공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에 할당된 참치 조업 쿼터량이 20% 가량 증가했다. 조업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나 가격경쟁력 또한 높아졌다.

하지만 글로벌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일본 등 참치 소비대국 참다랑어 소비가 부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참다랑어 수출량도 감소하면서 다른 판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올해 코로나로 수출길이 막히고 외식 대신 집밥을 먹는 사람들이 증가, 대형마트에 고급 미식 재료가 속속들이 등장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급 갑각류 대게·킹크랩은 중국 수출길이 막히고 국내 대형 축제가 취소되는 등 악재를 겪었지만 올해 이마트가 네 차례에 걸쳐 최대 50% 할인 판매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급증하며 대중적인 갑각류 꽃게 매출을 제치기도 했다.

최관용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올해 지중해 참다랑어 조업쿼터가 늘었지만 코로나로 수출은 줄어들면서 참치 공급업체와 이마트가 협력하게 됐다"며 "이에 15톤 고급 지중해 참다랑어를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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