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및 전셋값 변동 ⓒ한국감정원
▲11월 4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 및 전셋값 변동 ⓒ한국감정원

- 전국 아파트 전셋값 전주와 같은 0.30%…지방은 되려 상승

- 매맷값은 소폭 하락…서울은 '0.02%' 매매가 횡보

- 건산연 "2022년 입주 물량 1만7,000가구로 떨어져…전세난 지속할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11·19 전세 대책이 발표됐지만 전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던 지방에서 전셋값 상승이 눈에 띄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전세 대책 발표에 빌라·비주거 시설 리모델링 등이 포함되면서 실효성에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전세난이 2022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4주(11월 23일 기준) 전국 주간 전셋값은 0.30% 상승하면서 지난주 흐름을 이어갔다.

수도권은 0.26%에서 0.25%로 소폭 낮아졌지만, 서울은 전주와 같은 0.15%를 유지했고 지방은 0.01%P 오른 0.34%를 나타냈다.

지방 도시 중 전셋값 상승 폭이 가장 가파른 곳은 세종(1.36%)이었으며, 이어 울산(0.75%), 대전(0.49%), 부산(0.41%)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저금리·청약 대기수요·거주요건 강화 등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학군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23%), 송파구(0.23%), 강남구(0.20%) 등 강남권 단지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강동구(0.23%), 동작구(0.20%) 등에서 전셋값 상승 흐름이 눈에 띄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20%), 용산구(0.16%), 성북구(0.14%)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전주 0.52%에서 이번 주 0.38%로 상승 흐름이 크게 꺾였고, 경기는 0.27%에서 0.28%로 소폭 상승했다.

세종은 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주보다 상승(1.15% → 1.36%)했고, 울산(0.57% → 0.75%), 대전(0.43% → 0.49%)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매매가격 흐름은 이주 들어서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이 0.02%로 전주와 같은 흐름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수도권은 0.18%에서 0.15%로, 지방은 0.32%에서 0.31%를 기록하면서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되고 종합부동산세 부담 우려 등으로 고가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저가 단지나 재건축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지난주까지 보합 흐름을 보이던 서초(0.02%), 강남(0.03%)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였고 송파는 0.01%에서 0.02%로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권에선 전주 2.73% 오르면서 과열 양상을 띠던 김포가 규제지역에 포함되면서 이번 주 0.98%로 상승 폭이 크게 완화됐다. 

업계에서는 11·19 전세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세 불안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11·19 전세 대책의 평가와 과제' 리포트를 통해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1년에는 절반, 2022년에는 최근 10년간 최저인 1만7,000가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입주 물량의 큰 감소로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원은 "신규 공급은 시차가 존재하고, 아파트 임차인의 자산 및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정책 수단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22년까지 아파트 준공이 적어 전세 불안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시장 안정이라는 기존 정책과의 정합성보다는 거주 요건 유예, 임대차 3법의 개정 등 임대차 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이 높은 공급 및 주거복지 정책을 체계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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