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 ⓒ대우건설

- 입찰계획서 분석에 AI 활용…리스크 분석에 유용

- 현장에선 AI 재해 예측 시스템이 안전 관리 맡아

- AI 로봇이 정밀한 콘크리트 미장 작업 수행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4차산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이 건설업계 전반에 스며들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해 안전 관리를 하거나, 일부 공정을 AI 로봇이 대신 수행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입찰계획서 분석에 인공지능이 사용되면서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도 혁신 바람은 가속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Daewoo A.I Documents Analysis Program)'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찰 문서를 분석하고, 위험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DAIA 프로그램의 핵심은 컴퓨터가 단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활용해 문장을 분석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은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

DAIA를 사용하면 해외 프로젝트 입찰 등 시간과 인력이 많이 투입되어야 하는 작업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는 프로그램이 분석한 위험의 정도를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를 통해 손쉽게 파악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디지털 건설 정보 구축 시스템, 건설 분야 문서 분석 방법 등 2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 작동 화면 ⓒSK건설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 작동 화면 ⓒSK건설

입찰문서를 분석하는 기술은 SK건설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SK건설은 연초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입찰안내서(ITB, Invitation To Bid) 분석 시스템(EPC Advisor System)을 구축했다.

SK건설이 사용하고 있는 AI 종합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은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Aibril)’을 활용한 것으로 일반계약을 포함한 공정, 배관, 기계, 전기, 계측제어, 토목, 건축, 소방 등 설계 공종 전체를 다룬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수작업으로 입찰안내서를 분석할 때보다 분석 시간을 60% 이상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도 역시 7% 이상 높일 수 있다. 입찰안내서 분석 시스템의 정확도는 94%에 달하며, SK건설은 이를 99% 수준까지 높여갈 계획이다. 

SK건설은 프로젝트 입찰 업무 이외에도 법무, 계약, 품질, 안전, 마케팅 등에도 AI 기술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현장 담당자가 재해 예측 AI 시스템에 접속 중인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 현장 담당자가 재해 예측 AI 시스템에 접속 중인 사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인공지능 기술을 현장 안전 관리에 접목했다.

현대건설이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재해 예측 AI’ 시스템은 과거 10년간 각종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 당일 예상되는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재해 예측 AI’는 현장별로 사전에 입력된 공사 예정 정보를 분석해 유형별 안전재해 발생 확률 및 안전관리 지침을 현장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담당자는 그날 안전 관리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많은 데이터가 입력될수록 스스로 학습하면서 최신 상태를 유지해 정확도를 높인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AI 미장 로봇'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로보블럭시스템이 공동 개발한 ‘AI 미장 로봇’은 타설된 콘크리트 바닥면을 3D 스캐너로 측량해 매끄럽지 않은 표면을 찾아 자동으로 미장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균일한 시공 품질과 더불어 생산성 향상,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등 효과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또한 아파트 시공 현장에서 바닥재 들뜸 현상 등 하자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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