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제품 마이크로 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 업계 유일 자발광 디스플레이…“실제 색상에 가장 가깝게 표현”

- “유럽, 중동 거래선서 관심”…VVIP마케팅 진행 예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TV' 110형 B2C용 신제품을 공개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가격 또한 1억7,000만 원으로 초고가다. 삼성전자의 주 타깃은 누구일까.

삼성전자는 10일 웨비나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행사를 열고 보다 진화된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110인치 TV를 선보였다. 지난 2018년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더 월’이 B2B용이었다면, 이번 신제품은 B2C용으로 출시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업계 유일한 자발광 TV다. 여기에 800만개가 넘는 각각의 RGB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사물의 모든 색상을 실제에 가깝게 정확히 표현해 내는 100%의 색재현성을 제공한다.

또한 마이크로 LED TV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평균 수명 시간은 약 10만 시간이며, 번인 걱정도 없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AI프로세서 기술로 각 장면에 최적화된 영상의 디테일과 밝기를적용해 생동감과 입체감, 그리고 최적화된 HDR 영상을 구현해 준다.

이밖에도 신제품에는 ▲5.1채널의 자체 사운드를 제공하는 ‘아레나 사운드’ ▲110형 화면을 50형 화면 4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쿼드뷰’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삼성 독자 기술 ‘OTS Pro’ 등이 적용됐다.

마이크로 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000만 원이다. 다만 초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때문에 기존 제품과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최근 좋은 성능의 엔터테인먼트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마이크로 LED TV는 수백만 개의 소자가 스스로 색을 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재현, 명암비 등 현존 최고수준의 화질과 소비자 편의성을 담은 홈엔터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는 분명히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사고자하는 고객 또한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 지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중동 지역 유통 거래선에서 꽤나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가의 제품인 만큼 특별한 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추종석 부사장은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VVIP마케팅을 진핼할 것”이라며 “셀럽 마케팅, 핫스팟 전시는 물론 특별한 소비자들을 소개할 수 있는 유통 거래선들을 우리의 마케팅 툴로써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10형보다 더 작은 크기의 제품을 비롯해 대량 생산을 위한 양산 관련 공정 기술도 이미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영 영상 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올해 110인치 모델 출시 이후, 70인치 이상의 다양한 사이즈 검토중”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면 그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은 현재보다 훨씬 저렴해 질 수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시장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게 되면 가격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 것”이라며 “실제로 LCD 초기 도입 당시 32, 40형이 천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됐는데, 현재는 20~3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 LED TV 110형은 12월 중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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