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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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 8년 7개월 만에 최대

- 수도권·지방 상승세 커져

- 한은 "내년에도 주택 가격 오를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가까스로 진정되던 아파트값이 전세난에 요동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이 정부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

게다가 내년에도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대책 마련이 절실해 지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1주(12월 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은 0.27%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0.03%P 늘어난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8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특히 서울보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서 촉발된 전세난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와 같은 0.03%를 기록했다. 일부 정비사업 단지에서 조합 설립, 예비안전진단 통과 등 사업 속도가 붙으면서 중저가 단지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05%)·관악구(0.05%)·송파구(0.04%)·강서구(0.04%) 등이, 강북에서는 노원구(0.05%)·광진구(0.04%)·동대문구(0.04%)·마포구(0.04%) 등에서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전주 0.13%에서 이번주 0.15%로 상승폭을 키웠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남동구(0.28%), 교통 입지가 좋은 부평구(0.19%), 그리고 계양구(0.15%) 등이 인천 집값을 끌어올렸다.

경기 역시 이번주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파주시가 1.18% 오르면서 3주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울산 0.76%, 부산 0.58% 등 5대 광역시가 0.50%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지방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전셋값 상승장 역시 견고하다.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전주와 같은 0.29%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24%, 0.34%로 전주와 동일했고, 서울만 0.01%P 감소한 0.14%로 집계됐다.

내년에도 주택 시장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1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 중심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다가 10월 중순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수요 일부가 중저가 주택에 대한 매매 수요로 전환되고, 김포, 부산 등 비규제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내년 이후 입주물량은 올해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택매매가격은 입주물량 감소,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 세제 강화로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9만3,000호에서 2022년 13만4,000호, 2022년 15만6,000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은 주택전세가격 또한 수급불균형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우리금융연구소가 내년 전국 집값이 1.04%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고,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전국 매맷값은 2%, 전셋값은 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매맷값은 0.5% 감소, 전셋값은 5%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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