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더욱 앞당겨진 유통업계 비대면 '디지털 전환' 추세 속 이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업계 현업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로봇 배달 서비스라든지 바이오 페이, 드론 배송 등을 상용화하면서 경쟁적으로 디지털 혁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4차산업 신기술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16일 제8회 유통산업주간 유통 신기술 콘서트에서 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 리테일사업개발담당은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등 10대 디지털 전환 기술들은 리테일 메가 트렌드 촉발과 함께 유통 밸류체인 전 분야에 직접적이고 파괴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봇 기술 등을 기반으로 풀필먼트 자동화, 운영 효율화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 개발담당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경쟁환경 속 리테일러 미래 변화 대응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기술로 꼽고 "디지털 전환 근간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개발력 등을 핵심 업무에 투입시키고 시장 변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 내외부 오퍼레이션에서 발생한 모든 데이터를 저장, 결합해 디지털 데이터 자산화한 다음 고객과 비즈니스에 대한 비저빌러티를 높이고 개인화를 통해 고객 경험 극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적용한 유통업계 편의점 세븐일레븐 현장 사례를 제시하면서 김영혁 코리아세븐 상무는 "IT 전공자가 아니어도 업무 핵심만 잘 짚어내면 충분히 디지털 혁신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인사이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5월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초로 바이오페이 일종인 핸드페이를 장착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무인 점포를 공개했다. 이어 핸드페이를 장착한 무인 결제 로봇 '브니'를 선보이고 서브 점포로서 자판기형 점포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푸드드림까지 점포 미래 신모델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올해 7월엔 무인 점포 '시그니처' 로드숍을 선보이는 등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현재까지 37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연내 40개 점포까지 확대한다. 로봇 '브니' 도입도 보급형으로 이미 100개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내년엔 200대 이상 점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신기술 적용 세븐일레븐 점포들은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점주 추가 수익 창출을 돕고 고객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기술 적용은 드론 배송 서비스도 있다. 물류 사각지대 택배 서비스 운영 확대라는 의미가 크다. 비대면 시대 고객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빠른 배송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생필품은 어떤 상품이라도 배송할 수 있다. 국내 상용화 목표는 2030년, 도심지 상용화는 2050년을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드론 배송 서비스는 도심지 전판 간섭 방지나 주민 소음 문제 등 아직까지 넘어야 할 기술적인 장애도 산적해 있다. 이날 무엇보다 정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우정물류기술연구센터장은 부품 국산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