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4일 신년사에서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년은 과학 기술의 진보와 빅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으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여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사장은 “'뱅킹은 필요하나 은행은 필요하지 않을 것(Banking is necessary but Banks are not)'이라는 말이 현실화된 것처럼 미래에 카드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닌 성장의 본질 안에 진정한 고객의 가치와 행복을 담아내기 위해 고정 관념을 부수고 업(業)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수많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도록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기반 견고화 ▲KB금융그룹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 ▲신속한 디지털라이제이션 구현을 위한 조직 운영 및 일하는 방식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경영과 ESG정착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기반 확대 등 네 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과 성장기반 견고화를 위해 '본립도생(本立道生·기본이 서면 길이 생긴다)'는 옛 말처럼 탄탄한 본업이 바탕이 되어야 미래 금융으로의 성공적 전환이 가능함”을 강조하며 두 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시도와 수익 창출 노력을 당부했다.
먼저 결제와 카드 금융 영역에서의 비즈니스 정교화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통한 성장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초개인화 마케팅 및 고객관리 체계 고도화, 고객·상품·채널 혁신 기반의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조하고 카드 금융 영역의 심사·마케팅 전략 정교화, 자산 포트폴리오와 가격 최적화 등 핵심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프로세싱 대행 사업·글로벌 등 신사업 부문의 사업모델 고도화를 통해 균형 있는 이익포트폴리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국·인도네시아 등 신규 진출 지역에 대한 안정화 및 본격적인 수익 실현, 프로세싱 대행 사업 고객 확대를 통한 이익 성장세 유지·리스·장기렌터카 등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 다변화 등 수익과 성장 기반을 견고화 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KB페이(KB Pay) 출시, 리브메이트 업그레이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인가 획득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오픈API·인증 솔루션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 역량을 발전시켜 송금과 결제에서 맞춤형 개인자산관리까지 확장 가능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카드사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KB국민카드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시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스피디하고 끈질기게 실행하는 조직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중심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착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기반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객과 소통할수록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지고 결정하기도 쉬워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객에게 더욱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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