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상품 조속히 도매제공 원칙 정립해달라”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3만원 대 5G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가운데, 알뜰폰협회가 해당 요금제에 대해 신속히 도매제공 원칙을 정립해달라고 나섰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SK텔레콤의 5G 및 LTE 온라인 요금제를 통한 통신비 인하 노력은 환영하지만, 해당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2월 기존 오프라인 요금제에 비해 30% 저렴한 요금제를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바 있다. 해당 요금제는 월 3만8,500원에 데이터 9GB, 5만3,000원에 200GB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 중 5G의 경우 알뜰폰이 SKT에 제공하는 도매대가는 89% 수준인 3만4,100원이며, 200GB은 96%인 5만1,000원이다. 6만2,000원 무제한 상품은 도매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알뜰폰 협회에 따르면 도매대가가 80% 이상이면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적정 요금격차(약 20%로 추정) 유지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운영비 보전도 어려운 상태다.
LTE 요금제의 경우, 언택트 상품 3종 모두 도매제공 여부가 미정인 상태이고, 기존의 유사한 데이터 제공량 상품의 도매제공대가도 언택트 요금제의 74%(5GB)와 89%(120GB)에 해당해 알뜰폰은 적정한 경쟁력을 유지한 상품 출시가 어려운 상태라는 설명이다.
알뜰폰 사업자는 이동통신3사의 통신망을 활용하는 대신 도매대가를 제공한다. 도매대가는 망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과기정통부가 매해 협상을 진행하는데, 최근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속적으로 도매대가가 인하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입장문 역시 정부와 SKT의 조속한 원칙 정립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협회는 “언택트 상품에 대한 조속한 도매제공과 도매제공대가 조정이 없을 경우, 알뜰폰의 경우 5G 시장은 진입도 못할 뿐아니라 LTE의 경우는 기존 가입자의 이탈이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알뜰폰사업자의 시장경쟁 기회를 박탈하는 경쟁제한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상품에 대한 도매제공 기본원칙 조속 정립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알뜰폰 활성화 정책과 온라인을 통한 자급제폰 구매와 알뜰폰 요금제를 매칭하는 실속파 통신 소비자의 증가 등으로 알뜰폰 재도약이 시작된 상황에서 또 다시 제동이 걸릴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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