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전자

-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매출 61조, 영입익 9조 집계

- 연간 영업익, 전년 보다 29.46% 증가한 35.9조 기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3분기보다는 감소한 4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2020년 누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의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각각 89%, 27.13% 감소했다.

2020년 연간 매출(잠정)은 전년(230조4,000억원)대비 2.54% 증가한 236조2,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7조7,700억원)대비 29.46% 증가한 3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도체 사업 호조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선방했다는 평이다. 다만 펜트업 수요 및 언택트 수요 증가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 3분기보다는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치에 다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지난 4분기 4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서버용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 등으로 인해 3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다만 IT용 제품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IM(IT·모바일)부문은 2조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의 락다운(이동제한령)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보다 2조 원 가량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펜트업 수요 효과 등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해 1조5,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유럽 락다운 영향,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3분기보다는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DP)는 1조5,000억원 수준의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함께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LCD 사업부문의 적자도 만회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크게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약 1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4분기 추정치까지 합하면 19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글로벌 D램 시장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삼성전자도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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