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 사옥.
▲여의도 LG 사옥.

- 펜트업 효과 및 신가젠 제품 판매 호조…H&A 실적 견인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전자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는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8조7,826억원, 영업이익 6,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35.6%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 최대다.

지난해 연간 기준 누적 매출액은 63조2,638억 원, 영업이익 3조1,91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역대 최대이며 직전 년도 대비 각각 1.5%, 31% 늘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 예상을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본부의 실적 선방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H&A본부는 4분기 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펜트업 효과로 인해 수요가 증가했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의류건조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청정 新가전 제품의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TV 등 HE(Home Entertainment)본부는 약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OLED TV의 판매량이 확대로 인해 8분기 만에 매출에 4조원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본부는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폭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7월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MC(Mobile Communications)본부는 4분기에도 2,0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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