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KDI “코로나19 재확산, 서비스업 경기 부진 심화”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최근 한국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인한 서비스업의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월 경제동향’을 통해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됨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 상품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해 10월 5.4%, 11월 6.4%에 이어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월(-0.9%)보다 높은 5.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선행지표인 12월 자본재 수입액은 전월(19.2%)보다 높은 23.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방역수칙 강화로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서비스업의 침체는 심화됐다.

12월 신용카드 매출액(신한카드 추정)은 전월대비 16.2% 감소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해 3월(-16.5%)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89.8로 전월대비 8.1포인트 하락하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고용여건 악화도 계속되고 있다. 11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대면서비스업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종사자수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수는 18만6000명 감소해 전월(16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고, 서울에서는 전월(7만8000명)보다 많은 7만7000명의 종사자가 줄었다.

금융시장은 향후 경기개선 기대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기대 주가와 원화가치가 상승했다. 지난달 종합주가지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에도 전월말대비 10.9% 상승한 2873.75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수출 증가세 확대와 미국의 부양책 발표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전월말대비 1.8% 하락한 1086.3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