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금융위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강화 노력해달라”

- “고액 신용대출 관리 강화…자산시장 쏠림 감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새해 들어 신용대출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긴급생활자금이나 사업자금 이외의 용도로 하는 신청하는 신용대출에 대해 특별관리를 해달라고 은행권에 주문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올해 첫 금융대응반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도 부위원장은 “앞으로 신용대출 자금의 특정 자산시장으로의 쏠림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은행권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등 신용대출 증가세 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이미 금융감독원이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 모아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는데, 금융위까지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과 가상화폐에 신용대출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다만 도 부위원장은 신용대출이 급증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11월 초 5영업일간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증가액은 8월 5356억원, 9월 6988억원, 10월 1조1164억원, 11월 4425억원 등이었다.

도 부위원장은 또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