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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영화 ’커넥트’ 리뷰…크리처물 ‘공포’와 가족 ‘감동’ 결합

기사승인 2021.01.13  14: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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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이수 C&E 

- 고전적 ‘유령의 집’ 이야기 21세기 버전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1982년작 ‘폴터가이스트’는 당시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 속에 깊이 자리잡은 TV와 같은 미디어기기를 영적 현상의 매개체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를 호러 영화와 접목했던 영화 중 하나다. ‘폴터가이스트’ 속 TV는 그렇게 다른 차원을 이어주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된다.

영화 ‘커넥트(원제: Come Play)’는 ‘폴터가이스트’ 등 고전적인 유령의 집 이야기의 21세기 버전에 ‘슬렌더맨’ 같은 도시괴담이 결합한 호러 영화라 할 수 있다. 시대상을 반영해 TV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로 대체되어 등장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또한 초자연적인 공포의 대상을 일상 도구에 반영하고 거주공간 속으로 끌어들이는 ‘링’ 시리즈, ‘착신아리’와 같은 일본 호러 영화의 특징도 함께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제이콥 체이스 감독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도구들은 새로운 버전의 유령의 집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이것들을 새로운 공포의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17년 공개한 단편 영화 ‘래리(Larry)’를 통해 공포 영화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주차 요금소에서 일하는 남자가 분실물 상자 속에서 발견한 태블릿 PC를 손에 넣으면서 겪게 되는 극한의 공포를 단 5분 동안 밀도 있게 다룬다.

 

이를 원작으로 한 ‘커넥트’는 호러와 미스터리 장르 외에도 가족 드라마 요소와 함께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개인의 고립과 외로움 등 조금 더 확장된 메시지를 추가해 이야기를 완성한다.

(이 리뷰에는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커넥트. ⓒ이수 C&E 

◆ 외로운 자폐증 소년에게 접근하는 미지의 존재  

자폐증과 함께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소년 ‘올리버’(아지 로버트슨)은 일반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친구가 없어 단절된 인간관계에 놓여있다. 한때 절친한 사이였던 ‘바이런’(윈슬로우 페글리)도 올리버를 괴롭히는데 앞장서고 있어 그의 정신적 고립감은 심화된다.

‘스폰지밥’을 즐겨보는 올리버는 음성 앱을 통해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전적으로 완전히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스마트폰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스터리한 내용의 전자책을 읽어보던 올리버는 친구가 돼주겠다고 제의하는 알 수 없는 존재에게 큰 공포감을 느낀다.

어머니 ‘사라’(질리언 제이콥스)는 겁에 질린 올리버가 단순히 악몽을 꾼 것으로만 여긴다. 그녀는 다정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때때로 아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주차 요금소에서 근무하는 ‘마티’(존 갤러거 주니어)는 아들 올리버를 아끼고 사랑한다. 하지만 올리버의 언어치료 동행을 비롯해 사라의 도움 요청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그다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는다.

부모의 불화에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던 올리버는 책 속 존재의 거듭된 유혹에 처음과 달리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커넥트. ⓒ이수 C&E 

영화 ‘커넥트’는 행동장애를 가진 아이와 자식을 돌보며 스트레스를 겪는 부모 그리고 무서운 동화책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공포영화 ‘바바둑’(2014)과 유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와도 비교될 수 있는 비슷한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또한 20세기 느낌의 소품과 디자인이 연상되는 공간 배경에서 올리버와 미지의 존재가 접촉하는 모습은 영화 ‘E.T.’(1982)의 엘리엇과 E.T.의 초코볼 장면을 호러 버전으로 오마주한 듯한 인상도 준다.

호러 영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프 스케어는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으며, 긴 호흡으로 불안감과 긴장감을 키워 서늘한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등 영리하고 독창적인 연출을 주로 선보인다.

올리버 역을 맡은 아지 로버트슨의 뛰어난 자폐증 연기는 위기에 놓인 아동에게 이입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아이를 보호하려는 절박함이 전달되는 따뜻한 모성애가 담긴 플롯은 가족 드라마 장르의 장점까지 함께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소름 끼치는 크리처물의 공포감과 가족드라마의 따뜻함을 동시에 담은 미스터리 공포 영화 ‘커넥트’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며 오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커넥트. ⓒ이수 C&E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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