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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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자신들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한계기업이 늘 것이란 통계치가 쏟아지는 등 대외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4분기 동향 및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8로 집계됐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다.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는 반대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3, 중소기업 -6, 가계주택 -6, 가계일반 -12를 각각 기록했다.

1분기 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22)보다 3포인트 높은 25를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12, 29를 각각 기록했고 가계는 전분기(15)보다 6포인트 높은 21로 집계됐다.

반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수요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는 19로, 대기업은 전분기 -3에서 1분기 9로 플러스 전환했고, 중소기업은 26, 가계주택은 3, 가계일반은 18로 모두 플러스를 유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상호저축은행(-4), 상호금융조합(-24), 생명보험회사(-6)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연체율이 지난 2019년말 1.75%에서 지난해 3분기말 2.0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여신건전성 관리가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의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위험도는 상호저축은행이 11에서 25로, 신용카드회사는 6에서 25, 상호금융조합은 28에서 30, 생명보험회사는 7에서 23으로 모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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