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후보. ⓒ이기흥 후보 선거캠프
▲이기흥 후보. ⓒ이기흥 후보 선거캠프

- 이기흥 후보, ”대한체육회장 선거 정치판으로 물들이지 말라“

- 이종걸 후보, “국회·정부와 소통 원활한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 강조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18일로 예정된 제 41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나선 기호 3번 이기흥 후보측은 14일 기호 1번 이종걸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이종걸 후보가 본인이 뼈 속까지 정치인이기 때문에 이번 체육회장 선거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후보자의 오만함과 조급함에서 비롯된 자살골성 기자회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종걸 후보측은 이날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 피트니스센터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체육인들을 보상이 아닌 ‘지원’의 대상으로만 본다. 체육인들이 ‘우리가 소, 돼지만도 못한 존재냐’고 절규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며 소, 돼지도 100%로 보상하는데 체육인도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세 이상 선수, 지도자, 체육종사자 10만명에게 차등을 두지 않고 1인당 1,000만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 내용을 발표했다.

▲이종걸 후보. ⓒ이종걸 후보 선거캠프
▲이종걸 후보. ⓒ이종걸 후보 선거캠프

이에 대해 이기흥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1년 예산이 4,000억원 수준인데 이종걸 후보자의 공약을 이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든다”며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정부 긴급 지원금이 100~3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커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체육인들은 유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빠져있어 형평성의 문제가 있다”며 “이는 얼마나 급조되고 부실한 공약인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가 돼야 가능한 것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기흥 후보 캠프측은 공약과 관련해 “현실에 가장 부합하면서도 형평성에 맞는 코로나 19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적정 수준의 긴급 지원금 지급 ▲코로나 장기화 상황에서의 스포츠 재난 시스템 구축 ▲ 공제회 수익금 활용 등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기흥 후보는 “체육계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후보라면 낼 수 없는 공약으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것과 같다”며 “후보 출마 때도 갈팡질팡하며 체육계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토론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하지도 못했고,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자행했다”고 성토했다.

이울러 이기흥 후보 캠프측은 교직원·군인공제회와 같은 체육공제회를 만드는 체육복지법의 입법을 추진해 시·도·군·구 체육회 및 종목단체의 직원,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인들의 안정적인 생활 영위를 돕고, 고용안정과 복지 증진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종걸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언론 관계자들에게 “체육 예산을 확정하고, 체육 정책을 수립하는 두 축은 국회와 정부다. 지금처럼 전시에 준하는 코로나19 환란 상황에선 강력한 정치력이 체육의 쇠락과 죽음을 막는데 절대적으로 유효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 정부와 가장 소통이 원활한 후보는 4명 가운데 집권 여당 원내대표 출신인 저 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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