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카드 이미지. ⓒKT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카드 이미지. ⓒKT

- KT 연장 계약 내달 28일 만료…부산시, 2월 5일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부산시가 부산 지역 지역화폐인 ‘부산 동백전’의 2021년 신규 사업자를 모집한다. 

부산시는 25일 부산시 홈페이지에 입찰 공고문을 게시했고 2월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해 운영했던 KT와의 연장 계약이 2월 28일로 끝나는 만큼 그 전에 2021년 운영 대상자 선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 발행액 1조2,548억원 및 가입자 89만명의 지역화폐
부산 동백전은 지난 2019년 10월 동백전 운영대행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라 KT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어 사업을 수주하게 됐고, 현재까지 KT가 운영하고 있다.

동백전은 동백전 모바일 앱과 부산은행(부산BC카드)에서 카드 발급 신청 및 충전할 수 있으며, 하나은행(하나카드)에서는 카드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부산시내 모든 점포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지역화폐 도입 취지에 맞게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사행성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했다.

2019년 12월 30일 출시 이후 전국에서 가장 짧은 시간 만에 1조원의 발행액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발행액 약 1조2,548억원, 가입자 89만명으로 집계 되고 있다.(2021년 1월 기준)  경기도, 인천 다음 부산이 전국 세 번째 규모로 발행하고 있다.

동백전은 사용금액에 대해 캐시백 혜택 제공으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다만,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구간별 혜택이 축소되다가 결국 중단까지 되는 문제는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월별로 카드 사용액을 정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캐시백 중단 이슈 아쉽지만”…QR 결제·지역상품몰 등 긍정적 효과도
2020년 동백전 운영에 있어서 예산 조기 소진으로 인해 캐시백 지급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동백전은 ▲동백전 발행액 및 가입자 ▲부산시 자체 수익 확대 ▲QR결제를 통한 시민·소상공인 효과 ▲지역상품몰 동백몰 등 효과로 인해 잘 운영된 지역화폐 사업이라고 평가받는다.

동백전은 부산시에서 계좌를 운용 하며 및 계좌 운용 수익(이자 등)도 부산시 주관으로 지역 내 선순환 되고 있다. 또 KT는 하나은행·부산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외에 지난 10월 수수료가 전혀 없는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KT와 부산시는 QR 결제 가맹점 모집과 QR 키트 보급, 시민 대상 홍보 등을 거쳐 QR 결제를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동백전에 도입된 QR결제는 카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고, 결제금액이 다음 날 정산돼 통장으로 들어와 자금 흐름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결제 시에도 동백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 버튼을 누르고 금액만 입력하면 된다.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동백전 이용이 가능하다.

일각에선 QR결제 방식을 두고 타 지역의 예를 들며 사업이 잘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키도 했다. 그러나 KT가 운영하는 울산페이의 경우 발행량의 60% 이상이 QR결제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소상공인의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동백전 운영사인 KT는 지난해 11월에 부산 온라인 지역상품몰인 ‘동백몰’을 오픈했다. 동백몰은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온라인 사용처를 확장하고, 부산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T와 부산시가 만든 온라인 장터다.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동백몰은 동백전 직접 결제 방식을 도입해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결제 수수료를 없앴다. 이용자들은 부산 지역 내 다양한 상품들을 간편하고 빠르게 구입이 가능하며, 구매에 따른 추가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동백몰은 또 타 지자체와 다르게 타 지역 사업자를 제한했으며 부산시가 지급해야 할 예산도 없다. 지역상품몰의 수수료 또한 기존 오픈 마켓 등과 비교해서 저렴하게 책정했다.

동백전은 단계적으로 발전하도록 계획된 플랫폼이다. 1단계는 동백전 활성화였고, 두번째 단계는 QR결제 기능 등으로 소상공인의 수수료를 절감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이 동백전 플랫폼으로 시민과 소상공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 커뮤니티화와 지역 사업자가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통한 자생적 유통이다.

KT는 그동안 동백전 운영사로서 동백전 전용 앱 및 카드 디자인 제공, IT 취약계층 배려를 위한 오프라인 충전 지원 등 과업을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전국 최초 지역화폐 택시 카드 결제 도입, 추석 프로모션 자체 시행 등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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