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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리뷰…’소년만화’의 완성

기사승인 2021.01.28  1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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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 화려하고 박력 넘치는 작화...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정점 보여줘

- 섬세한 감정묘사...가족 드라마, 신파 요소 등 감수성 자극 특징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1980년대 일본은 만화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를 주축으로 한 소년만화의 전성기였다. ‘사망유희’(1978)의 이소룡처럼 강한 적들을 차례대로 물리치며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전개의 소년만화 인기는 ‘드래곤 볼’을 정점으로 전 세계를 휩쓸었다.

하지만 1990년대를 지나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문화적 콘텐츠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되면서 내수시장 공략에 중점을 둔다.

2016년 연재를 시작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 ‘귀멸의 칼날’은 2019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 이래 일본 소년만화를 전성기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귀멸의 칼날’은 기존 소년만화의 특징들을 포괄하고 있으면서도 차별화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1910년대 일본, 산속에서 숯을 만들어 팔아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소년 ‘카마도 탄지로’는 식인 혈귀에게 어머니와 형제자매 일가족이 몰살당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카마도 네즈코’는 혈귀로 변해버린 상태. 이때 나타난 검객 ‘토미오카 기유’의 도움으로 남매는 위기를 벗어난다.

이후 기유의 권유로 혈귀를 퇴치하는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는 금발의 기면증 소년 검사 ‘아가츠마 젠이츠’와 멧돼지 가면을 쓴 다혈질 싸움꾼 ‘하시비라 이노스케’를 동료로 삼는다. 탄지로는 끝없이 공격해오는 혈귀들과 싸우면서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 나선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이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TV 판 26화에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혈귀 사냥꾼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는 다음 임무를 맡기 위해 40명 이상이 실종된 무한열차에 탑승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귀살대 최강의 검사 염주 ‘렌고쿠’를 만난다. 렌고쿠는 정의감의 화신으로 열차에 혈귀가 나타난 것을 직감하고 곧바로 탄지로 일행과 퇴치에 나선다.

순식간에 압도적이며 화려한 검술로 혈귀들을 물리치고 승객을 구한 렌고쿠. 탄지로 일행은 렌고쿠의 훌륭한 검술에 반해 제자로 삼아 달라고 애원한다. 이에 렌고쿠는 기뻐하며 호탕하게 웃는다. 하지만 그들은 눈앞에 다가온 커다란 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 차별화된 서사로 이어가는 소년만화 계보

이 작품은 크게 1부 십이귀월 하현 1 ’엔무’와의 전투 그리고 2부 상현 3 ‘아카자’와의 전투로 구성된다. 1부의 경우 애니메이션 판 ‘인셉션’(2010)에 가까운 플롯들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조종하는 중성적 캐릭터 엔무가 드러내는 비겁함과 잔인함에 맞서는 모럴리스트 탄지로의 순수함이 강한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 탄지로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플래시백 되면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2부는 ‘드래곤 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배틀물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작품 전반에서 2D 애니메이션과 3D CG를 조합한 입체적이며 힘 있고 화려한 작화 연출을 보여주고 있지만, 특히 후반 2부 전투 장면은 TV 판을 넘어서는 극장판다운 스케일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박력 있는 작화 연출의 정점을 보여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뿐만 아니라 ‘북두의 권’, ‘세인트 세이야’ 등 80년대 소년만화 원작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클리셰라 할 수 있는 기술명 외치기, 박력 넘치는 대사, 열혈 캐릭터 같은 전통적 요소들도 TV 판과 동일하게 전부 녹아 들어있다.

이런 연출에 더해지는 신파는 다른 소년만화와는 다른 특징적인 요소로 남녀노소 모든 세대의 마음을 관통해 두 번째 눈물을 유발한다. 

탄지로와 네즈코의 남매애와 더불어 불꽃 같은 매력을 가진 상남자 렌고쿠의 가슴에 정의감이 깊이 심어진 이유 등 작품 전반을 감싸는 가족 드라마의 진한 감수성은 이 작품이 다른 소년만화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특징이며 흥행 요소라 할 수 있다. 두 번의 위기와 두 번의 클라이맥스를 한 작품 안에서 연속적으로 파도 타듯 경험함으로써 느끼는 몰입감도 상당하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 특유의 입체감 넘치는 회전 작화와 화려하고 박력 가득한 이펙트 처리, 세밀한 감정묘사 연출도 작품 완성도를 높여준다. 그의 이번 작품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등의 찬바라 영화 연출을 애니메이션에 접목하는 것으로 유명한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이 ‘바람의 검심 추억편’(1999)에서 보여주는 사랑과 복수, 배신의 감정선 연출과도 비교해볼 만하다.

이 작품의 원작 만화는 11년간 일본 내 만화 판매량 1위였던 ‘원피스’를 제치고 누적 발행 부수 1억2,000만부를 돌파하며 1위를 기록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는 19년간 일본 역대 흥행 1위였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전 세계 흥행 수익은 3억2,000만 달러(한화 약 3,506억원)를 돌파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소재와 문화, 정서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일본적인 작품이다. 그러한 점은 일본 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게 만든 요소 중 하나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다이쇼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논란이 된 탄지로의 귀걸이 장식 디자인은 국내 정식 TV 판과 마찬가지로 극장판에서도 수정됐다.

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메가박스 상영관 이외에도 IMAX, 4DX 등 특별관을 비롯해 CGV, 롯데시네마, 씨네Q 등 일반관 확대 상영을 최종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관객감소와 화제작 부족으로 인해 극도로 침체된 극장가에 이 작품이 어떠한 긍정적 효과를 줄지 주목된다. 15세 이상 관람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워터홀 컴퍼니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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