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카피라이팅. ⓒ커뮤니케이션북스
▲찌라시 카피라이팅. ⓒ커뮤니케이션북스

■ ‘찌라시 카피라이팅’

■ 표수연 지음 | 광고학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 212쪽 | 15,000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동네에서, 길거리에서 쉽게 만나고 쉽게 지나쳐 버리는 광고를 전단지 광고라고 한다. 그러나 실상 현장에서는 ‘찌라시’(규범 표기는 ‘지라시’)라고 표현한다.

찌라시도 광고인 이상, 카피가 필요하다. 누군가는 지역 무가지에 들어갈 동네 식당의 광고 카피도 써야 하고, 지하철 역 앞에서 나눠 주는 분양광고나 헬스클럽 광고 전단지의 카피도 써야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카피의 전사들, 흔히 ‘기획사’라고 부르는 소규모 광고기획사에 매일매일 카피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카피라이터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거창한 광고이론이나 유명짜한 광고의 예시는 없다. 다만 어떻게 하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로부터 상품을 팔리게 하는가 하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을 뿐이다.

5부 2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부는 현실에 대한 진단과 그에 대한 해결책, 그리고 저자 자신의 실패와 성공사례 분석,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팁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근차근 따라 익히는 재미난 교재로도 적격이다.

20년간 찌라시부터 유명 브랜드 광고 카피까지, 안 써 본 카피가 없는 저자는 이 책에서 ‘찌라시’라는 용어를 쓰는 이유에 대해 “싼 전단이나 저렴한 동네 광고를 나는 찌라시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객을 놓치는 카피, 시장이 외면하는 전략으로 만들어진 광고라면 대기업이 만든 광고라도, 유명 카피라이터가 쓴 글이라도 찌라시”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자는 자신이 “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무엇이 넘쳤는지 과거를 돌아보면서 하나하나 풀어 쓴 나의 오답 노트를 적는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나보다는 더 나은 카피라이터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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