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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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값 2주 연속 최대치 경신

- 서울도 강남권 위주로 상승세 여전해

- 내주 초 공급 대책 발표 예정

- 역세권·저밀도지구 고밀 개발, 신규 택지 개발 포함될 듯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부가 다음 주 공급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다.

특히, 3기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계획이 발표되면서 경기권의 상승 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도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완연히 나타나는 등 새해 들어서도 부동산 시장 열기는 여전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내주 초 발표될 공급 대책에 역세권 고밀도 개발 등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방안이 총 망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4주(25일 기준)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0.31%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뒤, 한 주 만에 다시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은 0.09%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를 지속했으나, 경기가 0.42%에서 0.46%로 오른 영향이 컸다. 

특히, 경기에서는 남양주시(0.96%)가 교통호재 있는 별내동과 진접읍 위주로 오르는 등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0.87%)는 교통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고, 의왕시(0.91%)는 내손·포일동 및 삼·오전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에서 높은 상승률이 관찰됐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강남권 단지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가 0.17%, 강남구는 0.11%, 강동구 0.10%, 서초구 0.09% 등을 기록했으며, 동작구도 재개발 단지가 있는 흑석동 위주로 0.12% 올랐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3%)·동대문구(0.12%)·강북구(0.11%)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방 아파트값은 0.26%에서 0.25%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0.40%, 대구 0.38% 등으로 전주보다 소폭 0.02%p 올랐고, 세종 0.22%에서 0.20%로 줄었다.

새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수도권 누적 상승률은 1.17%로 전국 상승률 1.1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경기 누적 상승률은 1.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는 GTX와 연계된 3기 신도시에 대한 광역교통계획 확정, 임박한 공급 대책 발표, 도심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주 발표될 공급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내달 초 대도시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될 공급 대책은 역세권 및 저밀도지구의 고밀 개발, 신규 택지의 과감한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를 늘리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규모보다 훨씬 큰 공급 물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8·4 대책에서 1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에는 20~30만 가구 수준이 서울 도심에 공급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정부는 무주택 서민 등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 환매조건부주택, 공공자가주택 등에 대한 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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