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SK이노베이션
▲에이런이 개발한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 ⓒSK이노베이션

폐수 재활용 기술 개발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에이런(Arun)’이 폐수 재처리 기술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이런은 수처리용 여과 장비인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Non-Clogging Filtering System, NCFS)’ 시험용 설비를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지역에 첫 납품했다고 31일 밝혔다.

에이런은 정유,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등 공업용수가 많이 사용되는 분야에서 필수적인 폐수 여과 기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폐수를 재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 ‘에스엘디 마케팅(SLD Marketing)’과 미국 텍사스, 아칸소,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뉴멕시코 등 5개주에 대해 50만달러 규모 독점영업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런은 ‘에스엘디 마케팅’을 통해 텍사스 지역에 있는 민간기업에 시험용 설비를 우선 납품했다. 이 설비는 앞으로 3개월 이상 시험 운영을 거쳐 사업장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에이런은 캐나다의 미생물 처리시스템 개발회사인 ‘오솔노(Osorno Enterprise)’와 공동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 설비의 핵심 기술력은 필터링 기술과 고분자, 그래핀(Graphene) 신소재를 결합한 필터막 제조에 있다. 폐수 속에 존재하는 고농도 및 미세입자를 양력과 중력을 활용해 ‘마이크로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필터가 막히는 현상 없이 걸러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농도 (500ppm 이상) 및 미세 입자 (0.5μm) 제거 및 혼탁한 폐수 처리의 획기적 개선,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가능한 필터링, ▲별도 세척 공정이 불필요하고 저동력을 사용해 기존 대비 85% 낮은 유지 관리비 절감, ▲ 기존 장치 대비 최대 12배 설치 면적 축소 등이 가능해진다.

에이런은 향후 오솔노에 설치한 시험용 설비 운영이 완료되면, ‘오솔노’의 미생물 처리시스템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에이런은 미국 물산업 엑셀러레이터인 ‘Imagine H2O’에 국내기업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Imagine H2O’는 전세계 약 129개 스타스업 기업에 약 5억달러를 투자 유치한 미국의 물 산업 엑셀러레이터다. 에이런은 이번 대회에서 글로벌 수처리 회사 산하 투자기관인 수에즈 벤처(SUEZ Ventures)로부터 평가받아 선정됐다.

한편, 에이런은 SK이노베이션과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개최한 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 공모전에서 최종 선발된 바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