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초등학생 준수는 학교운동장에서 물총 싸움을 하며 놀고 있는 세 명의 친구들은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하지만 준수의 엄마는 “넌 다른 애들과 달라. 넌 나중에 커서 큰 인물이 될 거니까”라며 그들과 계속 어울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살면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공부했던 그는 결국 유명한 천재 과학자로 성장한다. 그리고 S그룹의 천 회장 밑에서 스트레스 킬러라는 피로회복 음료를 개발해 큰 성공을 거둔다.

운동장에서 놀기 바빴던 세 친구 역시 어른으로 성장했다. 짱돌 장동석은 두 아이의 아빠인 평범한 회사원, 고박사 고만수는 발명가이자 푸드트럭 사장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인 타조 박태조는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퀵배달원으로 살아간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어느 날 정체불명의 불괴물이 도심 곳곳에 나타나게 되고 소동에 연거푸 말려든 짱돌은 직장을 잃게 되면서 실의에 빠진다. 그런 와중에 세 친구는 고박사가 개발한 스트레스 제로 음료가 불괴물을 퇴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결국 세 친구는 짱돌을 중심으로 의기투합하고 카센터 사장 홍진이의 도움을 받아 불괴물을 퇴치할 히어로 팀을 결성한다.

세 친구는 불괴물을 잡는 사람들로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스트레스 제로 음료의 판매량도 급상승해 큰 돈을 벌기 시작한다. 하지만 짱돌은 남편이 위험한 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내에게 정체를 들키면서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

한편 불괴물의 정체를 알아낸 준수는 이 사실을 천회장에게 보고한다. 하지만 천회장은 준수에게 진실에 대해 함구할 것을 명령한다. 그리고 천회장의 음모로 인해 준수와 세 친구를 비롯해 세상은 큰 위기에 빠지게 된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 40대 아저씨 캐릭터로 부모 세대 공감대 형성

‘스트레스 제로’는 ‘뽀로로’, ‘코코몽’을 제작한 302플래닛과 전주국제영화제 및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수상작 ‘파닥파닥’을 연출한 이대희 감독이 뭉쳐 독특한 소재와 통통 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특히 이대희 감독은 9년만에 장편 애니메이션 신작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다른 어린이 애니메이션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이름보다는 어린 시절 별명을 부르며 아직도 가슴 한 켠에 꿈과 동심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주연 캐릭터들이 40대 나이의 아저씨들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지만 부모들도 같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다.

이대희 감독은 이에 대해 “’스트레스 제로’는 스스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재미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질문하다 보니 스트레스 소재와 40대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스토리가 떠올랐다”며 캐릭터 설정에 대해 밝혔다.

평범한 아빠가 스트레스 불괴물을 퇴치하는 히어로가 된다는 콘셉트의 이 작품은 ‘고스트 바스터즈’를 연상하게 하는 어린이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3일 개봉.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스트레스 제로. ⓒ트리플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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