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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포커스] 재계, SK發 성과급 논란에 ‘속앓이’

기사승인 2021.02.04  16: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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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 이어 SK텔레콤, 성과급 논란 확산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 IT업계가 올해 호황을 누린 가운데, 기업들 사이에서 ‘성과급’ 논란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경쟁사와의 비교는 물론, 호실적에 비해 성과급 규모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이어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에서도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사장에게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5.0%, 21.8% 늘어난 수치다.

노조 측에 따르면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 올해 SK텔레콤의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조 측은 “올해는 성과급을 많이 기대하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SK하이닉스도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성과급이 연봉의 20%로 결정된 것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을 반납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사과를 했으나 아직까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늘(4일) 노사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성과급, 기업별·부서별 상황 달라…“새로운 산정방식 마련해야”
최근 나타나는 성과급 논란은 크게 두 가지 내용으로 요약된다. 우선 경쟁사 혹은 타 부서보다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성과급이 불만족스럽다는 점, 그리고 이를 책정하는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이다.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이자 이번 성과급 논란에서 언급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도 사업 부분별 성과급을 다르게 받는다. 올해 반도체 부문은 연봉의 47%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IM(IT·Mobile)부문은 50%로 책정됐다. 이를 두고도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반도체부문에서 담당하는데 성과급이 3%p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기에 성과급 논란이 제기됐던 LG에너지솔루션도 마찬가지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에는 LG화학의 석유화학이 400%, 생명과학이 300%의 성과급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245%로 책정돼 직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이번 성과급 논란에 대해 기업별로 또 사업부서별로 영업이익과 수익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반박도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400%의 성과급을 받는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9,67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 사장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낮고 투자규모도 커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었지만 동기부여를 위해 지급한 것”이라며 “올해와 지급 기준이 달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성과급 논란이 산정방식의 불투명성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SK텔레콤 노조도 이날 서한을 통해 “현재의 납득할 수 없는 금액 수준이 아니라,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경영진과 임직원 사이의 소통을 강조했다.

PS(초과이익분배금)는 말 그대로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특별 성과급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EVA(경제적부가가치)를 PS 산정의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EVA는 주주 환원 등의 지표이기 때문에, 미래 투자 계획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되는 곳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납득할만한 구체적인 산출방식과 계산법을 공개해달라는 의미다. 다만 기업 측에서는 이 지표가 대외비로,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경영 전략 노출이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 노조측은 기존의 성과급 기준인 EVA 대신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2@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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