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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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세기업 우선 공급…시장 안정 목표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골판지원지 공급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골판지업체를 대신해 골판지조합이 공동구매에 나섰다.

8일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골판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문용지업체인 전주페이퍼와 대한제지가 지난 3일 골판지원지 시생산에 들어갔다. 조합은 두 회사에서 양산되는 원지를 월간 5,000톤 공동구매해 공급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골판지는 금(金)판지라는 말을 방불케 할 정도로 공급난을 겪고 있다. 공급난은 대양제지에서 발생한 화재, 폐지수입신고제,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수요 급등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조합은 골판지원지 시생산 후 양산에 들어간 가운데 품질 등 모든 면을 고려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은 아직까지 공동구매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아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설 연휴 전인 8~9일 양일 두 번 생산해 양산하는 걸로 가닥이 잡히면 절차적 합의를 통해 계약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김진무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전무는 “대양제지 화재로 소실된 원지 월 3만4,000톤으로 인해 심리적 파동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각 업체에 중복발주와 허수주문으로 인해 가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무는 “업체들의 기대심리를 만족시켜 허수주문과 중복발주가 나오지 않도록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합은 설 연휴 전에 실수요업체를 파악해 원지 수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2월에는 일본에서 2,000톤, 내달에도 추가 수입해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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