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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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에서 새해까지 다양한 연인들이 겪는 일주일간 이야기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스노보드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은 원예사 ‘오월’(최수영)의 응원 속에 멋진 경기를 펼친다. 경기를 마친 래환은 반지 프러포즈를 하고 이에 오월은 감동한다.

그 시각, 스키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진아’(이연희)는 5년 넘게 사귄 남자친구에게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당한다.

여행사 대표 ‘용찬’(이동휘)은 중국인 신부 ‘야오린’(천두링)과의 설레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예비 시누이 ‘용미’(염혜란)는 국제결혼을 하는 동생 용찬의 결혼 준비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이때 용찬의 여행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진아는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날 비행기 표를 요구한다. 그녀는 그렇게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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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환의 재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은 이혼 소송 중이다. 그녀는 신변 보호 요청을 했지만 일 처리가 늦어지자 경찰서로 찾아가 당장 담당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강력반에서 좌천된 이혼 4년 차 형사 ‘지호’(김강우)는 그녀의 신변 보호를 맡게 된다.

한편, 아르헨티나로 떠난 진아는 우연히 그곳에서 와인 배달 일을 하고 있는 ‘재헌’(유연석)을 만나게 된다.

◆ 새해를 맞이하는 네 커플을 통해 전하는 희망

영화 ‘새해전야’는 크리스마스에서 새해까지 네 쌍의 커플이 겪게 되는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안에는 먼저 세상의 편견 속에 서로를 오해하면서 갈등을 겪는 연인 래환과 오월의 모습이 그려진다.

장애를 가진 래환과 항상 긍정적인 성격의 오월은 현실의 장벽에 부딪히면서도 꿋꿋하게 단단한 사랑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용기를 준다.   

▲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국제결혼 준비를 하면서 갑작스레 뜻하지 않는 상황에 놓인 용찬과 야오린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과 더불어, 용미가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넘어서 야오린과 한 가족이 되는 모습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전한다.

일과 사랑에 지쳐 머나먼 아르헨티나로 떠났다가 동화처럼 인연을 맺게 되는 재헌과 진아 커플은 성장통을 겪는 청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국적인 남미의 풍광 속에서 함께 새 출발을 시도하는 그들의 모습은 인생의 전환점에 선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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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실패한 트레이너 효영과 오랜 이혼 생활로 고독한 삶을 살던 형사 지호가 특별한 상황 속에서 이루는 로맨스는 두 번째로 찾아온 두 번째 사랑에 머뭇거리는 이들의 현실을 반영한다. 

영화 속 커플들의 고민은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표적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인 2003년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국판이라 할 수 있는 ‘새해전야’는 새로운 새해를 시작하는 다양한 상황의 네 커플 모습을 통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미래를 맞이하며 희망을 품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홍지영 감독은 ‘키친’, ‘무서운 이야기’, ‘가족시네마-별 모양의 얼룩’,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고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이번 영화 ‘새해전야’에서도 본인만의 연출 개성을 살려 작품을 완성했다.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새해전야.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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