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사옥. ⓒKT
▲KT 광화문 사옥. ⓒKT

- 지난해 영업익 1조1,841억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 AI/DX·미디어 등 플랫폼 매출 두 자릿수 성장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지난해 AI/DX,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매출 성장으로 인해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BC카드, KT에스테이드 등 자회사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단말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무선부문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집계됐으며, 핸드셋 기준 25% 수준이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올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은 3% 수준의 상승을 전망한다”며 “5G 가입자는 핸드셋 기준 45% 수준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저가 요금제 출시로 인한 ARPU 감소와 마케팅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 KT는 “LTE 저가요금제 가입자들이 원활하게 5G 중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5G 가입자 확대와 APRU 상승 모두에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마케팅 양상은 시장 안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가소한 1조4,655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접속료 감소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조12억원을 기록했다. 또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더욱 확고히 다졌다.

B2B부문은 IDC사업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조7,74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AI/DX사업 매출은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올해는 클라우드나 IDC 성장률뿐만 아니라 AI콜센터(AICC)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KT 클라우드는 국내 유일하게 네트워크, IDC, 클라우드를 통합제공 가능한 사업자”라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IaaS(인프라서비스), PaaS(플랫폼서비스), SaaS(소프트웨어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5G B2B 서비스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가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T는 “현대로보틱스와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핵심역량 확보하고 있고, 5G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을 총 42건 수주했다”며 “이밖에 조선, 건설, 의료, 미디어, 공공 분야에서 B2B 사업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객 감소 및 임대 사업의 부진으로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BC카드와 에스테이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4.9% 감소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한편, 지난해 KT는 설비투자(CAPEX)에 총 2조8,700억원 집행했다.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다만 CAPEX 배분에 있어서 AI/DX, 미디어 등 성장분야의 배분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 KT는 전국 85개시 지역 커버리지를 100%까지 확보하고 전국 지하철 커버리지 확보, 인빌딩 커버리지는 다중이용시설을 우선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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